2024.06.26 (수)

  • 맑음동두천 26.6℃
  • 맑음강릉 26.9℃
  • 맑음서울 28.2℃
  • 맑음대전 27.9℃
  • 구름많음대구 27.7℃
  • 구름조금울산 23.6℃
  • 구름많음광주 27.2℃
  • 구름많음부산 23.1℃
  • 맑음고창 25.6℃
  • 흐림제주 23.0℃
  • 맑음강화 23.7℃
  • 맑음보은 27.1℃
  • 구름조금금산 27.8℃
  • 구름많음강진군 25.1℃
  • 구름많음경주시 26.5℃
  • 구름많음거제 22.7℃
기상청 제공

ID.4 美 전기차 보조금 적용···아이오닉5·EV6 판매량 '어떡해'

폭스바겐, 뒤늦게 보조금 대상 포함···보조금 빠진 현대차·기아 판매량 ↓
현대차 "단기적으로 상업용 판매 늘리고, 장기로는 북미산 배터리 확보"

 

폭스바겐이 뒤늦게 북미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리면서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판매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ID.4 차량이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방안을 충족해 북미 외 브랜드로는 처음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폭스바겐 ID.4는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제조되고 배터리는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공급받는다.

 

콕스 오토모티브가 발간한 1분기 전기차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ID.4는 9758대가 판매돼 테슬라 모델 Y·모델3, 쉐보레 볼트에 이어 네 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다. ID.4는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이 2755대로 12위였으나 1년 만에 254.2% 성장하며 순위가 크게 올랐다. 이에 힘입어 폭스바겐 브랜드 판매량도 테슬라와 쉐보레, 포드에 이어 4번째에 랭크됐다.

 

현대차와 기아가 폭스바겐의 ID.4와 경쟁하는 차량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 아이오닉5와 기아 EV6다. 하지만 이들 차량은 이번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아이오닉 5의 경우 1분기 5736대를 판매해 지난해 1분기(6244대)보다 8.1% 감소했고, EV6는 같은 기간 5281대에서 3392대로 35.8%나 줄었다. 아이오닉5와 EV6는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이 각각 5위, 6위였다.

 

현대차는 GV70 전동화 모델 일부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며 IRA에 대응했으나, 탑재되는 SK온 배터리가 IRA 보조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최종적으로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폭스바겐과 현대차·기아의 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ID.4가 보조금을 받게 되면 차량 가격이 3만 20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가 현대차의 소형 SUV 전기차 코나(3만 4000달러 수준)보다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당장 IRA 보조금 요건을 적용받지 않는 리스 등 상업용 판매 비중을 늘려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초 진행됐던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정본부장은 IRA 대응 방안에 대해 "리스를 활용한 전기차 판매를 현재 5%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채널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상업용 전기차 판매 비중은 28% 수준으로 지난해 3~5%에서 대폭 늘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조지아주 서배너에 2025년 상반기 건립할 예정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완공을 2024년 하반기로 당기는 등 북미산 배터리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은 각자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