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돈 봉투’ 의혹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지 이틀만에 조기귀국해 “어떤 일을 당해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체류 중이던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20여 분 뒤 기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돈 봉투 관련) 상황을 파악 중이며, 제가 모르는 사항이 많다”면서도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당초 오는 7월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조기귀국한 것에 대해선 “제가 귀국한 이유도 마치 제가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이 있어서다”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제)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한다면 선뜻 응하겠다”며 관련 수사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앞서 22일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이날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당규 제2호 제13조에 따르면 소속 시·도당 또는 중앙당에 유선을 제외한 방문·우편·팩스·이메일 등으로 탈당신고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탈당이 인정된다.
다만 신고서를 접수한 시·도당 또는 중앙당은 접수 2일 이내 해당 당원을 당원명부에서 말소하게 돼 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의 탈당 진행 여부와 관련해 “아직 (송 전 대표의 탈당신고서)가 안 들어온 걸로 안다”고 답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지금 개인 신분이라 본인이 살고있는 시·도당으로 탈당신고서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