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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맛집’…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맘마미아!’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으로 만든 뮤지컬
콘서트장 처럼 즐길 수 있는 커튼콜 ‘백미’
도나 역 1000회 이상 무대 오른 최정원 출연

 

‘넌 멋진 Dancing Queen/ 어리고 예쁜 열일곱/ Dancing Queen 탬버린 소릴 느껴봐/ 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거야/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Dancing Queen’

 

도입부만으로 흥얼거리게 만드는 익숙한 멜로디, 오래된 친구들과 부르는 노래 한 소절에 관객들 역시 반짝이던 청춘의 그때로 돌아간다.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으로 짜인 뮤지컬 ‘맘마미아!’가 4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았다. 지난 2020년 서울 앙코르 공연이 개막 보름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전면 취소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었다.

 

‘맘마미아!’는 1999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후 전 세계 450개 도시에서 16개 언어로 공연됐다. 국내에는 2004년 초연돼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작품은 그리스의 어느 작은 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도나와 그의 딸 소피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생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스무살 소피는 결혼을 앞두고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에서 자신의 아빠 후보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후보 세 명 모두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한다. 물론 도나 몰래.

 

 

소피가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관객은 ‘아이 해브 어 드림’을 들으며 아빠를 찾겠다는 소피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고, 예기치 않은 만남으로 혼란스러워 하는 도나를 위해 친구 로지, 타냐가 부르는 ‘댄싱퀸’에 웃음을 터뜨린다.

 

아빠 후보들과 소피가 함께 부르는 ‘땡큐 포 더 뮤직’으로 따스함을 느끼고, 헤어짐의 상처를 안고 있던 도나의 솔로곡 ‘더 위너 테이크 잇 올’을 들으며 아픔을 함께한다.

 

‘맘마미아!’ 속 아바의 노래들은 어색하지 않게 번안이 돼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다. 일상을 담은 공감가는 가사와 인물들의 감정선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작품에 사용된 22곡 중 단 한 소절만 가사가 바뀌었을 뿐 모두 원곡 그대로이다.

 

특히, 이 공연의 백미는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커튼콜이다. ‘맘마미아’, ‘댄싱퀸’, ‘워터루’ 등 전 배우들이 무대를 꽉 채운다. 객석 역시 모두 기립해 환호한다.

 

 

160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신나고, 즐거운 공연이지만 작품 속 내용들은 가볍지 않다. 도나의 우정과 소피를 향한 사랑, 지나간 인연과 추억들 그리고 아빠가 아닌 자신을 찾아 나서는 소피의 성장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여운을 남긴다.

 

2007년부터 ‘맘마미아!’의 도나로 1000회 이상 무대에 오른 최정원이 출연한다. 같은 도나 역에 신영숙, 타냐 역에는 홍지민·김영주, 로지 역에는 박준면·김경선이 캐스팅됐다. 샘 역에는 김정민·장현성, 해리 역에 이현우·민영기, 빌 역에 김진수·송일국, 소피 역에 김환희, 최태이가 함께한다.

 

6월 25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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