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가 신차를 구매자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수 차례 사고를 일으켰음에도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자동차에서 신차를 구매한 A씨는 지난 2월 말 대리점이 블랙박스 작업 등을 진행하기 위해 가져간 차량의 좌측 뒷부분에서 찌그러짐을 발견하고 인수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A씨 측은 대리점의 사과와 함께 수리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3일 뒤 받을 줄 알았던 차량은 한 달이 지나서야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차량을 받은 지 열흘 뒤 좌측 뒷바퀴 머드 가드가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머드 가드에는 고정핀이 하나만 남아 있는 상태였고, 그나마도 덜렁거리며 겨우 붙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찌그러진 곳을 수리한 뒤 제대로 조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 하자투성이인 차량 대신 새 차를 요구했다.
급기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집을 방문한 대리점 측의 차량이 해당 차량의 전면과 부딪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A씨는 "찌그러지고 고장 난 차에, 사고 차까지 만들어놨다"며 새 차로 바꿔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대리점 측이 끝끝내 차량을 수리해 가져온 뒤 열쇠를 현관에 남겨놓고 갔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리점 측은 기록이 남아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모두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리점이 엔진 이상이 아닌 이상 새 차로의 교환은 불가능하다는 말뿐이라고 전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계약자와 대리점 간 발생한 문제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