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엇갈린 메시지를 내놔 주목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한 호평과 함께 “경제와 민생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며 의지를 다진 반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짧은 축하에 이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5월엔 한미일 삼각외교가 마무리되는 만큼 이제 경제, 민생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일(10일)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가장 험난한 내외여건 속에서 출범했지만, 새로운 미래 주춧돌을 놓는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북핵위기 등 최악의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정부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K칩스법과 노동개혁 추진, 한미동맹 복원, 한일외교 정상화 등을 이뤄냈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글로벌 중추국가, 역동적 경제, 모두가 행복한 사회 등 6개 국정목표를 실현하겠다며 “지난 1년처럼 윤 정부를 성원해 주신다면 더 빨리 경제와 민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년은 불균형과 불평불만의 3불(不)이 유난히 국민을 힘들게 한 한 해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축하드린다”면서도 “비판과 당부의 말이 길어질 수밖에 없어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의 악화와 외교 불균형, 정책불통으로 국민 불안이 심화됐다”며 “균형과 경제, 외교, 소통 정치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와 복지, 여성,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국정운영의 철학과 태도를 바꾸길 바란다”며 “사람중심 국정운영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고 윤석열 정부를 위한 일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야당과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이것이 앞으로 1년을 시작하는 첫 출발의 자세가 되기를 간곡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