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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귀기울이는 화성 우음도 ‘파빌리온’

소다미술관 ‘도시는 미술관 - 우음도 파빌리온 전시’
건축가 ‘다이아거날 써츠’ 참여, 파빌리온 작품 선봬
‘집음기’ 통해 우음도를 다채롭게 경험하도록 설계

 

1994년 시화방조제 물막이 공사 이후 바닷물이 빠지며 섬에서 육지가 된 화성 우음도. 탁트인 시야에 넓게 펼쳐진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지만 휴게 시설 등의 부재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드문 장소이다.

 

갈대가 스치는 소리만이 가득했던 이 곳에 지난 2일부터 ‘파빌리온’이 등장했다.

 

화성 소다미술관(관장 장동선)은 지난 2020년부터 화성시 곳곳에서 진행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도시는 미술관’의 일환으로, 건축가 ‘다이아거날 써츠’가 참여한 ‘파빌리온’ 전시를 선보인다.

 

파빌리온은 임시가설물을 뜻하는 건축 용어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구조로 공간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예술의 한 형태다. 유연한 구조와 공간을 만들어 내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생성해낸다.

 

지질학자들은 육지가 된 우음도에서 약 18억 년의 역사를 가진 암석을 발견했다. 단단한 암석은 바람과 동식물, 인간에 의해 깎이고 움직이며 지나치는 시간을 기록한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 ‘Faraway: man made, nature made(파러웨이: 맨 메이드, 네이처 메이드)’는 우음도의 긴 역사를 ‘소리’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작품을 걸어 올라가면 그 끝에는 확성기와 반대 원리로 작동하는 ‘집음기’가 자리한다. 점차 좁은 곳으로 소리가 모이면서 외부 소리를 한 데 모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파빌리온 안에서 예술적 체험을 하는 동시에 쉬거나 머물기도 하고, 긴 역사를 지닌 우음도를 다채로운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소다미술관 장동선 관장은 “파빌리온을 지나치는 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자연경관을 극적으로 경험하며, 우연히 타인과 마주치고 교차하며 단절된 도시에서 느슨한 연대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련 정보와 온라인을 통한 ‘도시는 미술관’ 참여는 도시는 미술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가능하다. 우음도 파빌리온 전시는 오는 7월 9일까지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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