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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중국발 악재! 민주당은 어쩌나?

  • 신율
  • 등록 2023.06.13 06:00:00
  • 13면

 

지난 8일 발표된 NBS(전국지표 조사) 결과를 보면(6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은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8세에서 29세까지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0%, 더불어민주당 19% 그리고 지지 정당 없음이 53%였다. 30대의 경우, 국민의힘이 20%, 민주당이 23%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지지 정당 없음은 20대와 마찬가지로 53%였다. 다른 세대에 비해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세대가 바로 2030 세대임이 입증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거는 스윙보터 즉, 무당층에 의해 승패가 갈린다. 적극적 지지층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장에 가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찍지만, 적극 지지층보다 숫적으로 훨씬 많은 스윙보터들은, 선거 당일 오전에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정치적 의견이 유동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스윙보터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정당들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030 세대들의 절반이 스윙보터인 이유는, 자신들의 이익 침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각 정당은 2030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요사이 민주당에서는, 2030 세대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할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가, 가상자산 투자를 많이 했지만 돈을 잃은 경험이 많은 2030 세대들에게 박탈감과 배신감을 안겨줬는데, 이번에는 중국발 악재가 터졌다. 이재명 대표가 중국대사 관저를 방문했을 때, 이 대표의 면전에서 싱하이밍 대사가 우리나라에 대한 “협박 발언”을 했기 때문인데, 이는 전 국민들에게 매우 불쾌감을 주는 사안이지만, 특히 2030 세대들에게 상당한 거부감을 줄 수 있다.

 

2022년 12월 24일 미국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은 2022년 4월 11일부터 6월 23일 사이 한국 성인 남녀 1천364명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여론조사(이 조사는 유럽지역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2020∼2022년 세계 56개국 주민 8만여 명을 상대로 진행된 '시노폰 보더랜드 프로젝트'의 일부임)를 실시했는데, 한국인 응답자 중, 중국을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8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의 반중 정서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를 토대로 보면, 해당 사안이 2030 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이들 세대는, 선진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현재 생활하고 있는 세대이어서, 이번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이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사안임이 분명하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든 수습하려 들겠지만, 지금처럼 “할 말은 하고 왔다”는 식의 대응으로는 2030 세대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민주당이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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