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의 한 빌라에서 8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포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1시 40분쯤 군포시 산본동의 한 빌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에서 모자 관계인 80대 A씨와 50대 B씨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자택 내 부엌에서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시신은 일주일 이상 부패가 진행됐으나 외상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 모자는 15평 남짓한 이 빌라에 전세로 살며 주변 및 다른 가족들과 별다른 왕래 없이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과거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개인 사업을 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들은 오랜 기간 전기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국가수사본부에 의뢰해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장순철‧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