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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잼버리대회, 파행 속에 정치권과 공직사회의 현주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국제행사로서 전 세계 회원국 5만여 명 이상의 청소년 및 지도자들이 참가하여 문화교류 및 우애를 다지는 세계 최고의 청소년 국제 행사이다.

 

매 4년마다 선정된 스카우트 회원국에서 개최되고, 3년마다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회원국 대표의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행사는 2023년 8월 1일부터 8월12일까지 12일간 부안 새만금 간척지에서 무려 4만3천명, 170여 개국이 참가하여 행사가 진행 중이다.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밝힌 사업비 내역은 2018년부터 5년 동안 1,171억 원을 편성하여 집행하였으며, 세부적 내역은 총사업비의 63%인 740억 원이 조직위원회 운영비, 식당운영 등 121억 원, 야영장 및 화장실과 샤워장 등 설치비용 130억 원, 코로나 방역과 의료시설에 28억 원, 해충 방역에 7억 원, 공연이벤트 45억 원, 항공료 45억 원, 기타 55억 규모이다.

 

우리 여건과 흡사한 2015년에 개최된 일본 야마구치 현 잼버리는 참여인원이 3만4000명, 총 예산도 380억 원 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2인용 카라반(화장실, 샤워실, 조리시설 등)을 대여하여도 400억~500억 원 예산 규모면 충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개최된 행사보다 3배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점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세계 잼버리는 새만금을 후보지로 정하고, 유치하고, 열리기까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천억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붓고도 나라망신 제대로 시켰다.

 

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생기는 것일까?

 

새만금 잼버리 유치 이전인 2016년 타당성 조사에서 ‘배수 문제’와 ‘폭염 문제’는 이미 지적되었고, 그 당시 전라북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했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또한 잼버리 준비기간 동안 잼버리를 빙자하여 전라북도와 부안군 등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 횟수만 77건이며, 세계 잼버리 추진단도 성공사례를 조사 하겠다는 명분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하였으나, 그러나 이들 국가는 단 한 번도 잼버리대회를 개최하지 않은 곳이다,.

 

해외 출장 보고서 내용에 문제점 및 개선해야 할 내용들은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정치권의 네 탓 공방이다.

 

매사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해결,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국민들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국민들을 위한 국회라고 입으로만 떠들고 있지만,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민생, 안전 등의 입법안 등은 방치하고 있다.

 

사건이 터져 사회이슈나 발생해야만 들여다보는 척, 하는 척이 만연 되어 있는 국회이다.

 

세계잼버리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였다며, 떠들었던 정치인들은 모두 어디에 계신 건지? 정말 비겁한 대한민국 정치로 또 다른 국가 망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세계잼버리대회에서 벌어진 폭염, 위생, 성범죄 등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된 것도 사실이다.

 

이번 사태를 ‘눈 가리고 아옹’ 식으로 모면하려는 일부 정치인과 공직사회에 법적 책임은 물론 개인에게 구상권 청구까지 병행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에서 1년여 동안 해온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들의 동의하에 원칙과 정의를 지켜야 하고, 감사원 감사, 국정감사를 통하여 문제점들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하며, 국민들의 혈세의 중요성을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다시 한 번 확고하게 되새겨 주어야 한다.

 

또한 남은 기간 동안의 행사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불쾌감보다는 좋은 기억과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만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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