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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주민들의 즐거움 터전 문학구장…5년 뒤 떠나는 데 활용방안 ‘감감’

신세계그룹 문학구장 위탁계약 2028년 끝나
2027년 개장될 청라돔구장으로 이전할 것

 

“우리동네 랜드마크인데… 야구경기 안 하면 경기장으로서 수명 다 한 것”

 

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SSG랜더스 경기를 보러온 지역 주민 A씨의 말이다. 십수년 간을 문학동에서 살아온 그는 SSG랜더스의 홈구장이 문학경기장에서 청라돔구장으로 옮겨간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맺은 문학구장 위탁계약이 2028년 끝난다.

 

지난해 8월 신세계 측은 청라에 2만석 규모 돔구장과 케이팝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멀티스타디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 말 개장될 예정이며 홈구장이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시 시는 문학구장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논의가 진전된 것이 없다. 용역 발주도 아직 계획에 없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원도심 공동화를 우려한다. 가뜩이나 운영비 등 재정적 문제를 안고 있는 문학구장에 관중들 마저 오지 않는다면 골칫덩이로 자리잡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문학구장에서 경기가 끝나면 북적거리던 선학역 주변 먹자골목과 구월동 상권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문제는 2만 5000석 규모에 달하는 문학구장을 다른 스포츠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음향기기 등도 갖추지 못해 활용방안이 제한돼 있다.

 

그럼에도 시는 5년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지역주민 A씨는 “인천유나이티드 경기장도 문학에 있다가 도원동으로 이전했는데 야구까지 이전하면 이곳에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게될 것”이라며 “민간업자에게 매각하거나 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시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며 “활용방안을 찾아야 하는 데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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