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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추석 민심, 누가 승자가 될까?

  • 신율
  • 등록 2023.09.12 06:00:00
  • 13면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치권이 가장 신경 쓰는 명절 중의 하나가 곧 다가오는 것이다. 더구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의 추석이기 때문에, 각 정당은 더욱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각 정당들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이슈가 여론의 관심을 받기를 바랄 것은 분명하다.

 

현재의 시점에서 보자면, 민주당은 여권의 역사 이념 논쟁이 여론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여론의 지속적 관심사가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단식도, 여론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바랄 것은 당연하다.

 

지난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은 1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했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7%p나 상승했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하자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영향력은 더 이상 여권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지만,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야권 지지자들이 결집하는데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계속해서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면, 여권의 지지율은 하락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7%p나 상승한 민주당 지지율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분리해서 설명하기 어렵다. 반대로 여권은, 김만배, 신학림 두 사람의 허위 인터뷰 논란이 추석 밥상에 주된 주제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여론조사가 있다. CBS 노컷뉴스가 의뢰해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가짜뉴스 유통은 국기 문란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53.3%가 동의한 반면, 응답자의 24.7%만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허위 인터뷰 논란에 대해 분노하는 여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여권의 바람은 단순한 기대에 머물지 않을 확률이 높다.

 

여당과 야당의 추석 민심의 승부처는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 문제일 확률이 높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추석 전 국회 표결을 거치게 된다면, 가결 여부에 따라 여야의 이해득실은 갈리게 될 것이다. 또한 만일 가결돼, 이재명 대표가 영장 실질 심사를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심사 결과에 따라 여야 간의 손익은 분명히 갈릴 것이다. 또한 이재명 대표가 단식으로 건강이 상한 상태에서 구속 여부를 심사받게 되면, 여론의 동정심을 불러올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여권은 추석 민심에서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 과연 추석 민심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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