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18세 이하부 선수단이 제104회 전국체육체육대회에서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경기도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남 일원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금 61개, 은 57개, 동메달 67개 등 총 185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부별점수 5만 4858점으로 서울특별시(5만 1617점, 금 62·은 50·동 55)와 경북(4만 544점, 금 39·은 37·동 43)을 누르고 부별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가 부별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8년 제99회 대회 이후 5년 만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대회에 146개 학교 학생선수 672명(남 411명·여 261명)을 파견, 다관왕 15명과 대회신기록 두 개, 한국주어니 타이기록 한 개 등 총 3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도 남자 18세 이하부 89㎏급 김태희(수원고)는 용상에서 한국주니어 타이기록인 179㎏을 성공해 금메달을 획득했고 인상(128㎏)과 합계(307㎏)에서도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18세 이하부 볼링 마스터즈, 3인조전, 5인조전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한 박태연(안양 평촌고)도 금메달 세 개를 목에 걸었다.
또 육상 남자 18세 이하부 100m(10초45)와 200m(21초04)에서 잇따라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등극한 나마디 조엘진(김포제일공고)을 비롯해 총 13명의 2관왕이 나왔다.
이밖에 하키 여자 18세 이하부에서는 후보 없이 11명의 선수로 투혼을 발휘한 수원 태장고가 5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럭비 남자 18세 이하부에서는 부천북고가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학교체육에 대한 관심이 이번 대회 18세 이하부의 선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도교육청은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고 교육감배 대회를 확대한 결과 최근 저조했던 경기도 학생 엘리트 체육의 저력을 전국에 다시 한 번 떨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운동부 훈련비 지원, 전국체전 준비 합동 강화 훈련 등 학교운동부 활성화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부별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낳았다고 부연했다.
특히 도교육감배 대회 확대는 종목단체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상곤 경기도 복싱 선수단 총감독(경기도복싱협회 사무국장)은 "교육감배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기량이 더 향상됐다"며 "대회 출전의 기회를 더 얻은 학생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실력이 늘었다. 덕분에 지난해 부진했던 고등부에서 금메달 세 개가 나왔다. 고등부의 선전 덕분에 종목우승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용 경기도 학생선수단 총감독(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경기장에서 선전을 펼친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선수와 학교 지도자, 종목단체, 경기도체육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힘써주신 결과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훈련비가 넉넉하지 않은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내년 세수도 어려운데, 예산 확보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펼친 종목들에게는 격려를 전하고, 부진했던 종목의 경우에는 무엇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는지 세세하게 살펴 내년 대회에서도 부별 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전국체전 기간 동안 목포를 방문해 경기도 학생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