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육기획] 소통과 사랑, 정성으로 학생을 키우는 '대선초등학교'

대선초 학부모 교육공동체 일원으로 학교 운영에 적극 참여
이수진 영양교사, 학생 좋아하는 특색 있는 메뉴 개발에 ‘진심’
류미소 사회복지사, 어려움 겪는 학생들에 끊임없는 도움 제공

 

무한한 사랑으로 학생 한명 한명을 정성으로 키워내는 학교가 있다. 수원시 망포동에 위치한 대선초등학교다.

 

2004년 처음 문을 연 대선초는 ‘학생 인권을 존중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학교’를 지향점으로 삼아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대선초는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소통하며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6월 학부모 중심으로 만들어진 ‘학부모 동아리’는 순수 제작한 작품들로 대선초 학교 건물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6월 1달 동안 학부모 동아리는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자칫 지루한 학교 벽면을 아름답게 수놓을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제작했다. 이들이 만든 작품들은 현재 교내 복도와 화장실 등을 장식하고 있다.

 

캘리그라피에 이어 학부모 동아리는 학생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물건을 제작하기도 했다. 학부모 동아리는 학급 내에서 매일같이 나오는 분실물이나, 학급의 다른 친구에게 전하는 ‘마음의 편지’를 담는 목제 보관함을 직접 만들어 대선초의 모든 학급에 비치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대선초는 교육공동체간 민주적인 소통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미래 학교를 위한 워크숍’을 운영하기도 했다.

 

미래 학교를 위한 워크숍은 학부모와 학교의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교육공동체가 학교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워크숍에 참여한 이들은 우선 학교의 여러 업무를 담당하는 학부모 단체의 운영에 대해 자체적인 감사와 점검을 진행,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교육 활동 지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학부모가 학교의 공동 주인으로서 앞으로의 학교 교육 발전 방향 및 실천 방안을 함께 수립하고 학교가 행복한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대선초 관계자는 “학교가 학부모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때 대선초의 교육적 미래를 밝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항상 학부모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수렴해 대선초 학생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 이수진 영양교사, 학생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급식 ‘언제든’ 제공

 

대선초는 학생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는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26년간 급식을 지도한 이수진 영양교사는 대신초 급식 활동의 ‘총 책임자’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맛있는 양질의 급식을 개발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학생들의 식사 습관에 발맞춰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진 영양교사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급식이 최고의 급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식단을 연구해 맛과 건강, 심지어 재미까지 갖춘 급식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으로 대선초는 주기적으로 ‘전통음식’, ‘절기음식’, ‘향토음식’을 더불어 ‘세계음식’, ‘비건음식’ 등 각종 이벤트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가령 학생들에게서 ‘블랙데이’라고 불리는 5월 14일, 이수진 영양교사는 검은 풍선을 사용해 급식실을 장식하고, 대표적 검은 음식인 자장면을 제공했다. 당시 검은 풍선으로 예쁘게 꾸며진 급식실을 방문한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행복한 급식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이수진 영양교사는 학생들의 선호도를 파악해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마라탕’을 급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 마라탕이 너무 매워 먹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체식으로 오뎅탕을 준비하기도 했다.

 

대선초의 한 학생은 ”처음 먹어보는 여러 가지 음식이 급식에 나와 매일같이 급식실을 방문하는 것이 질리지 않는다“며 “마라탕이 너무 매워 먹지 못하는 몇몇 학생들을 위해 대체식까지 마련한 이수진 영양교사에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진 영양교사는 학생만이 아닌, 학부모도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급식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급식 업무에 매진한다.

 

주기적인 영양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가 하면, 학부모 검수‧모니터링을 통해 항상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투멍한 급식을 만들어 만족도와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수진 영양교사는 대선초의 급식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을 대선초 조리종사자들의 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리종사자 분들의 끊임없는 고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대선초의 맛있는 식탁이 차려졌다”며 “그저 학생들이 행복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초 학생들이 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급식을 남김없이 먹는 올바른 식습관을 갖길 바란다”며 “오늘도 맛있는 식사로 힘찬 하루를 보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류미소 사회복지사, “대선초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끊임이 돕겠다”

 

대선초에서 ‘문제 해결사’로 명성이 자자한 류미소 사회복지사는 오늘도 학생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학교 내 사회복지사는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의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가령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류미소 복지사는 학생-가정-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가급적 많은 학생들의 개개인적 특성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책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 학교 내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의 경우 발품을 팔아가며 적합한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 지자체의 다양한 복지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직접 연계해 주는 것이다.

 

류미소 복지사는 “지역사회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의 다양한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매일처럼 교실과 복도 등에서 만나는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학생을 만나는 매일 매일의 순간이 ‘행복’이라고 했다.

 

류미소 복지사는 “항상 웃는 얼굴로 다가오는 학생들이 즐겁게 대선초에서 성장하며 배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자 행복이다”며 “이들을 위해 몸 보다 마음이 먼저 진실 되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이 도움을 제공한 학생의 학부모에게 ‘감사하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류미소 복지사는 “학생 사례관리 과정에서 학부모가 ‘복지사가 있어 마음이 놓인다’ 등 말을 전하는 경우가 있다”며 “맡은 바 역할을 톡톡히 해나고 있음을 증명한 듯한 느낌을 받아 앞으로도 더더욱 최선을 다하려고 결심한다”고 다짐했다.

 

류미소 복지사는 학생들이 자신을 조금 더 친근한 교육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어떤 어려움이라도 편하게 털어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학생들이 학교 내 위치한 사회복지사실을 마치 놀이터처럼 마음 편하게 방문하길 바란다”며 “항상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교육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니,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언제든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