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공연단은 올해 9월 화성행궁에 새로 연 정조테마공연장을 기념해 오는 11일, 12일 이틀간 창작 무예 뮤지컬 ‘THE BOOK’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THE BOOK’은 수원화성과 정조, 장용영과 무예도보통지를 소재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수원의 고유 공연관광과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극은 ‘무예도보통지’ 연구에 몰두하던 정조에게 자객이 찾아와 이를 훔치며 시작된다. 무예도보통지는 21세기 수원화성에서 발견되고, 무사 백동수와 수원화성에 있던 아이들은 타임슬립을 통해 조선시대로 되돌아가 무예서를 되찾는다.
실제 무예도보통지는 군사력을 중시했던 정조의 명으로 규장각의 검서관인 이덕무와 박제가, 장용영의 장교인 무사 백동수가 1790년 편찬한 훈련용 병서다. 현재 수원시립공연단이 매일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펼치는 무예24기 시범이 무예도보통지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취임 후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개막작 연극 ‘몽연’, 제60회 화성문화제 주제공연 ‘자궁가교’ 협력연출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권호성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의 연출로 만들어졌다.
소리극 ‘서편제’, 뮤지컬 ‘굿세워라 금순아’, ‘메밀꽃 필 무렵’ 등 여러 히트 작품을 제작한 배우겸 작가 진수남의 대본, 연극 ‘몽연’, 뮤지컬 ‘향화’등에서 작곡가 음악감독을 역임한 이술아의 음악이 함께했다.
권호성 예술감독은 “그동안 정조대왕과 관련된 극들이 진지한 분위기로 관객에게 다가갔다면 ‘THE BOOK’은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한층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THE BOOK’은 11일 오전 11시, 오후 3시, 12일 오후 3시 총 3회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전석 1만 원이며, 공연티켓은 인터파크티켓 누리집에서 구매할 수 있다. 수원시민은 20%할인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