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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교육공동체 화합해 문화예술 감수성 높이는 ‘귀인초등학교’

행복한 점심시간 ‘귀인 수요버스킹’
학부모 '칼림바' 연주로 신나고 희망찬 등굣길
행복지수 높이는 귀인초 학부모 동아리 ‘함박웃음’

 

교육공동체가 학생들에게 즐거운 공연을 선사해 문화예술 감수성을 높이는 학교가 있다. 바로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귀인초등학교다.

 

귀인초는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고, 학생이 행복해야 학부모가 행복하다’는 운영철학으로 등굣길과 출근길이 즐거운 학교,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가 믿고 보내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 가을을 맞아 학생들의 문화예술 감수성을 높여주기 위해 연주와 공연 등이 합쳐진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신나는 등굣길을 만드는 ‘아침을 여는 학부모 버스킹 공연’, 행복한 점심시간을 만드는 ‘귀인 수요버스킹’ 등이다.

 

‘아침을 여는 학부모 버스킹 공연’은 귀인초 학부모 칼림바 동아리 ‘함박웃음’이 아침 등굣길에서 칼림바 연주를 선보인다.

 

‘귀인 수요버스킹’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는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버스킹 공연을 열어 끼를 펼친다.

 

김유경 교장은 “성장을 지원하고 격려해야 조직의 생명력이 살아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문화감수성 역량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행복한 점심시간 ‘귀인 수요버스킹’

점심시간마다 운동장을 신나는 놀이마당으로 만들어 주는 귀인초 수요버스킹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끼를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귀인초만의 길거리 공연이다.

 

수요버스킹을 관람한 한 학생은 “아이들이 너무 즐겁게 공연해서 나도 한 번 출연해 보고 싶어졌다“며 ”친구들과 춤, 노래, 태권도를 접목시켜 연습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귀인초는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학예 행사가 없는 만큼, 언제든지 학생들은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 수 있다.

 

수요버스킹을 운영한 교사는 “수요버스킹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하면 날짜와 시간을 배정받고 언제든지 자신만의 기량을 보여주거나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꿈과 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학부모 연주로 신나고 희망찬 등굣길

귀인초 등굣길은 행복하고 웃음이 넘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침에 희망찬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악기를 연습해 등굣길에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아침을 여는 학부모 버스킹 공연’은 학부모 동아리 ‘함박웃음’이 모여 몇 달에 걸쳐 악기를 연습해 등굣길에 공연을 펼쳐 아이들에게 감성과 희망을 선사하는 행사다.

 

공연으로 아이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칼림바 등의 악기 연주를 듣고 다양한 공연문화를 접하며 감수성을 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생소한 악기지만 친숙한 곡을 선정해 연주한 덕분에 아이들은 쉽게 공연에 녹아들었다. 학생들이 음악교과 시간에 가장 선호하는 곡인 ‘Over the rainbow’, 60년대 미국 동요 포크송인 ‘퍼프와 재키’ 등을 연주해 학생들의 흥미를 얻었다.

 

가을 아침 등굣길에 만나는 아름다운 연주는 아이들에게 가을의 정취와 등교의 즐거움을 음악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이민서 학생자치회 회장(12)은 “등굣길에는 교통안전 지도 활동으로 우리들을 보호해 주시고, 바쁜 시간을 쪼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아리에서 익힌 연주를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신나는 등굣길을 만들어 주시기 위해 버스킹 공연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들도 서로 배려하고 봉사하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서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연에 푹 빠져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를 감상하던 교직원 A씨는 “우리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 학부모들이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이것이 한 아이를 위해 온 마을이 함께 힘을 합하는 참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교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들을 성심성의껏 지도하고 성실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행복지수 높이는 귀인초 학부모 동아리 ‘함박웃음’

귀인초 학부모 14인으로 구성된 팀인 ‘함박웃음’은 칼림바 연주 2급 자격증 수료를 목표로 하며, 학부모들의 연주를 통해 가정과 자녀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결성됐다.

 

동아리 연주는 물론 합창까지 거듭된 훈련을 거치고 있으며 계절마다 아이들을 위해 행복한 연주회를 여는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박웃음’을 짓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가을 등굣길에서 칼림바를 연주한 행사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교장, 교감에게까지 큰 귀감이 됐다.

 

학생, 학교, 학부모인 교육 3주체가 다 함께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악기 연주 등을 하는 것을 보고 교직원들은 “이것이 화합하는 교육공동체의 진정한 모습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김연희 학부모동아리 회장은 “칼림바 연주 기법을 향상시켜서 12월에도 크리스마스 캐럴 등 다양한 곡으로 학생들의 등굣길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예고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한 이주연 학부모회 회장은 “오랜 코로나 방역으로 답답했던 등굣길에 즐거움을 불어넣어 주고자 아이들에게 등굣길 버스킹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며 “행복은 누구나 함께하면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바쁜 여건임에도 협조하고 함께 참여해 주시는 동아리 학부모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함박웃음’ 일동은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미래의 주인공들이 신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우리들의 행복이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학창 시절에는 몸으로 직접 참여하고 협력하며 지원하는 일들이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돌이켜보니 알게 되었다”며 “너희들도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세상은 혼자보다는 함께 살아가야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너희도 배우게 될 거다”며 “너희가 살만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많이 사랑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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