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밤부터 서울에서 수원과 화성으로 오가는 광역버스 170여 대를 운행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의 급작스러운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사 타협이 쉽지 않아 장기간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
14일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버스 정상 운행을 재개했지만 배차 시간표 조정 등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분 파업과 총파업 등 매일 다른 형태로 파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배차시간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는 요구와 관련해 경기도와 사측에 대화하자는 공문을 전달했지만, 답을 듣지 못해 파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오래전 만들어진 배차 시간표로는 현재 바뀐 도로 규정을 맞춰 제시간에 운행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기사들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운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회사에선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측의 합리적인 배차 안이 제시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측 관계자는 “임금 인상안 등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며 “노조 측이 주장한 배차 시간표 조정은 당장 조정이 불가하며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