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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신임 관장

백남준아트센터 비전 ‘21세기 유산 공동체 시대,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
2024년 전시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24(가제)’, ‘빅브라더 블록체인(가제)’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이라는 것은 백남준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향 그리고 예술과 삶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의 경계 없이 서로를 연결하는 초연결성이 지금의 시대적 관점하고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23일 오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신임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의 비전을 ‘21세기 유산 공동체 시대,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이라고 발표하며 ‘초연결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 관장은 ‘예술&기술, 유산 공동체, 다성성(多聲性)’을 핵심 가치로 '백남준아트센터'의 다른 이름인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을 ‘미디어아트의 본령이자 미래가 있는 집’으로 가꾸어 가기 위한 전략목표 3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 전략 목표는 ‘포스트백남준을 위한 예술과 기술의 실험, 발굴, 연구’다. 백남준 선생이 춤,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평화에 이르고자 했던 부분을 백남준 해석자들의 과제로 남기고 연구를 확장할 수 있도록 판을 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백남준아트센터는 실험과 혁신의 연구 및 전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예술과 기술의 플랫폼으로서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등의 협력을 추진한다. 또 백남준 예술의 해석과 비판적 대화를 위한 공론장을 만들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 목표는 ‘백남준 예술의 재가치화, 유산 공동체 확장’이다. 유산 공동체는 박물관적 개념을 넘어서 전 세계에 있는 백남준의 작품 1000여 점을 공동체적 유산으로 받아들이고 같이 연구하자는 개념이다.

 

박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작품 및 아카이브 소장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동 연구 기반 협력 순회전을 개최하는 등 연구 및 아카이브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학술연구는 물론 관람객 친화적인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전략 목표는 ‘공공성과 차별 없는 미래적 연대’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바탕으로 인종과 문화의 경계나 편견과 소외 없이 삶과 예술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계획이다.

 

특히 교육, 산업, 과학, 농업,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과 협업을 실천하면서 여러 기관들과의 개방과 연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기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박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의 ‘21세기 유산 공동체 시대,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이라는 비전과 세 가지 목표가 2024년 전시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24(가제)’과 ‘빅브라더 블록체인(가제)’으로 구현될 것이라며 40년 전 백남준이 진행한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소개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1984년 1월 1일 백남준이 암울한 기술문명의 미래를 예언한 조지오웰에게 ‘당신은 절반만 맞았다’고 응답한 전시로, 백남준 예술의 소통과 평화를 강조한다. 이를 통해 40년이 지난 현재 조지오웰이 경고한 ‘빅브라더’로 오늘날의 기술을 되돌아본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24(가제)’는 2024년 3월 21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빅브라더 블록체인(가제)’는 2024년 3월 21일부터 2024년 8월 2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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