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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방의회 국외연수 모범사례가 되길 바라며

언제부터인가 지방의회 의원의 공무국외연수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언론인과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지방의회 공무국외연수 내용의 관광성 논란 뿐만 아니라 연수과정에서 공직자로써 지켜야 할 품위유지 의무와 자세가 지켜지지 않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건들이 종종 일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구리시의회 공무국외연수만큼은 사전에 철저히 기획하고, 현장에서는 충분히 학습하며, 결과를 시정에 잘 접목시키는 공무국외연수의 모범 사례로 만들고 싶었다.

 

연수 목표와 주제를 명확히 하고, 그 주제에 관심있는 의원들과 집행부의 관련 부서, 관련 기관과 함께 준비하고 기획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의원들이 준비 단계 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전 과정을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시정의 발전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무국외연수가 모범적인 연수모델이 되도록 노력했다.

 

지난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간 실시한 공무국외연수 기획과정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명확한 주제를 선정하여 계획을 수립했다.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 운영방식 개선 및 도매시장 이전 추진’ 이라는 주제를 선정해 중국·대만의 도매시장과 유통시설의 우수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서 범위는 좁으나 깊이 있는 연수가 되도록 기획했다.

 

둘째, 집행부 관련 부서 및 관련 기관과 합동연수를 추진해 국외연수의 전문성을 향상시켰다. 기존의 의회 단일 연수가 아닌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 운영과 관련한 기관들이 함께 연수해 전문성을 향상시켰다.

 

셋째, 연수기관 간의 사전 간담회 운영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사전 준비과정을 통해 일정의 타당성, 장소의 적합성 등을 세심히 고려했고, 의견을 교환해 연수현장에서 놓치는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으며, 의원들이 연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우수사례 학습에 대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출발하도록 했다.

 

연수 현장에서는 방문기관 담당자들과 회의를 통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 의원들은 사전에 준비해 온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았는데 그 열의가 대단했다.

 

질문‧답변 과정에서 구리농수산물공사 이전 추진시 건축물 옥상에 조경을 식재해 기후환경 측면에서의 건축 설계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과 고속도로 연결망을 통해 농수산물 물류 출하와 입고 시간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할 수 있었다.

 

공무국외연수를 다녀와서 각 의원별로 정책 제안사항과 연수소감을 결과보고서에 담아내어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다짐과 목표 설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경매‧입출하물 상자 표준화 규격 도입으로 물류의 효율화 및 환경보호에 노력하고, 경매‧입출하물의 실시간 영상화면을 이용자에게 제공해 투명한 거래시스템을 인정받고, 이를 통해 신뢰받는 도매시장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도매시장에서 직접 안전한 식품을 검증하고 구매해 학교 식자재를 납품함으로써 도매시장의 판로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첫 공무국외연수로써 의회·집행부·공사가 참여해 각기 다른 시각의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며, 선진 도매시장의 유통구조 및 시장운영에 대해 열정적으로 고민해 본 소중한 기회였다.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19만 구리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향후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 운영과 이전 사업추진에 본 연수의 경험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성실한 의정활동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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