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을은 남양주시 내 북서부 지역을 관할하는 지역구로 현재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배지를 달고 있다.
17대에서 21대까지 민주당계가 압도적 우세를 보인 지역구로 야권의 텃밭으로 불린다.
17~19대는 박기춘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무주공산이 됐고, 20~21대는 김한정 후보가 연이어 당선됐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 중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민주당에서는 25일 현재 4명의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특히 지역구 터줏대감인 김한정 의원과 김병주 비례대표 의원 간 박 터지는 경선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 1명, 진보당에서 1명의 예비후보가 선관위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3선 도전
현역 김한정 의원은 24일 출마기자회견과 함께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는 4.10 총선에서 3선 도전에 나선다.
김 의원은 "오늘 대한민국이 처한 총체적 위기는 정치에 제일 큰 책임이 있고, 윤석열 정권의 독주와 실정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야당의 책임도 절대 가볍지 않다고 본다.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혁신 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특히 "최근 언론매체에 자신을 두고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자신은 비명도 친명도 아니며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정통 김대중계"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88년 25세의 나이로 민주당에 입당해 김대중 총재 비서관, 청와대 제1부속실장, 퇴임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가장 근거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보좌했다.
경성석 예비후보는 지난달 12일 제일 먼저 선관위 등록을 마치고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김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 예비후보는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를 졸업하고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4급 상당)을 역임했다.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인 이인화 예비후보도 국회 입성을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그는 “80년대생의 젊은 패기와 전문성으로 민생 파탄을 부른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와 불능 상태에 빠진 남양주 지역 정치 청산에 앞장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 철도와 도로, 직장과 도시, 사람과 교육, 그리고 건강과 문화가 ‘다 통하는 남양주’에 대한 비전을 밝히면서, 이를 위해 남양주 ‘7철도 시대’ 개막과 ‘3구청 체제’로의 개편 및 관내 의대 유치를 비롯한 ‘남양주 7대 혁신 구상’을 제시했다.
육군 대장 출신이자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도 일찌감치 남양주에 터를 잡고 경선 승리를 위해 지역구 민원 해결 및 주민 소통에 나서는 등 지지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별내동에 조성 중인 드론·로봇 시험장을 찾아 남양주가 드론과 로봇 산업의 핵심 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엔 “3기 신도시 건설로 인한 교통지옥이 뻔한데 지역 정치인들은 여태껏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남양주 9호선 연내 착공과 별내선 연장 사업의 예타가 신속히 통과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곽관용 당협위원장 출마
국민의힘에선 곽관용 전 남양주을 당협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밝혔다.
곽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남양주는 인구 100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기업의 부재, 교통 연결망 부족, 침체된 경제 등 아직 과거에 붙잡혀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멀리 있지 않다. ‘오늘 만나는 미래’를 시민분들께 안겨드리고자 담대하게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돈 벌어오는 국회의원, 남양주 교통 4.0시대 개막, 소외와 차별 없는 ‘동행 남양주’ 조성을 제시했다.
진보당에선 전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진만 구리남양주지역위원장이 나선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