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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환·설립되는 (가칭)동아시아국제학교..다문화교육 메카되나

다문화학생 위탁형 대안학교 인천한누리학교에서 새로운 통합모델로 자리매김 전망
내년 개교 시 우선 중학교 1·2학년 학생 90명(학년별 3학급, 학급별 15명) 입학...이후 순차적 개교
인천시교육청,다중언어와 다중문화교육 기반한 세계시민교육 등 글로벌 국제학교 '자신감'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초·중·고 과정 통합·기숙형 대안학교 인천한누리학교가 오는 2025년 (가칭)동아시아국제학교로 전환·설립된다.

 

기존 한국어 집중 교육이 끝나면 원적교로 복귀해야 했던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입학과 졸업 체제를 갖춘 공립형 대안학교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에 전환되는 국제학교 정원은 225명으로, 중학교 9학급과 고등학교 6학급 등 총 15학급을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내년에는 우선 중학교 1·2학년 학생 90명(학년별 3학급, 학급별 15명)만 입학한다.

 

이후는 순차적 개교 방식으로 진행돼 중·고등학교 15학급이 다 채워지는 시기는 2029년도다.

 

학교 시설은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사업 예산 36억 6100만 원을 들여 교사동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내년 3월 개교에 차질 없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은 기본교육과정 외에도 다국어와 다중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문화예술교육, 국제교류 등 대안교육과정을 함께 진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한누리학교 한국어교육 위탁 과정(중·고)은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한누리학교의 국제학교 전환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교육전문가들의 자문과 타당성 연구 등을 진행해 왔다.

 

국가 간 교류 확대로 외국인 유입이 증가하는 한편, 저출산 기조에 따라 다문화학생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학령인구(6~21세)는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 195만 명 감소가 전망된다. 그럼에도 다문화학생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인천의 경우, 2020년 8852명이었던 다문화학생 수가 2021년 1만 50명, 2022년 1만 899명, 2023년 1만 2258명으로 늘고 있다.

 

전체 학생 수 대비 다문화학생 비율을 따지면 2020년 2.9%, 2021년 3.3%, 2022년 3.6%, 2023년 4%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학교별 다문화학생 재학교 수도 인천 전체 536교 중 517교로 96.5%에 달하며 증가세 또한 가파르다. 초등학교는 전년 대비 11.5% 상승, 중학교 12% 상승, 고등학교 19.3% 상승했다.

 

가정유형별 다문화학생 수 상승세는 가파르다. 전년 대비 국내 출생 3.4%, 중도입국학생 21.5%, 외국인학생 28.6% 등 크게 상승했다.

 

이렇듯 국내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언어와 인종, 문화적 배경 등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다문화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요구뿐 아니라 다문화학생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지원 필요성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한누리학교의 한국어 대학교 내 한국어교육(전일제 포함)으로 많이 흡수됐고, 경인교대와 인하공전에서 진행 중인 3개월 코스 ‘프리스쿨’ 활성화로 한국어 위탁교육은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해졌다”며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지금은 모든 학생이 이주배경 요소와 관계없이 서로의 강점을 발전시키는 교육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말로 국제학교로의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중언어와 다중문화교육을 기반한 세계시민교육 등 글로벌 인재 양성 특화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다문화학생과 비다문화학생 모두 각자가 가진 문화적 차이를 차별이 아닌, 다양성의 가치로 실현할 수 있는 국제학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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