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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20·21·22대 野 ‘전석 석권’…수원벨트 ‘이변은 없었다’

수원갑·을·병·정·무 지역구, 민주당 소속 후보들 전원 당선
수원정 ‘초박빙’ 원인, 매탄동 보수화…국힘의 반전 지역?
지난 21대 총선만 해도 공고한 지지층…변화 조짐 이어져
오는 2026년 제9회 지방선거에서 ‘원도심’ 승부처 될 듯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원갑·을·병·정·무 5개 지역구를 휩쓸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수원무 지역구가 신설된 이후부터 21·22대 총선까지 총 3번의 총선에서 진보정당이 전석을 석권한 것이다.

 

11일 22대 총선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수원갑에 출마한 김승원 민주당 후보는 김현준 국민의힘 후보, 정희윤 개혁신당 후보와 삼자 구도에서 55.5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날 수원정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후보들은 상대 후보와 득표율 차이를 10%p 이상으로 벌리며 ‘낙승’을 거뒀다.

 

수원정은 김준혁 후보가 투표 개표율 약 90%까지 상대 후보에 0.23%p 뒤쳐졌으나 막판 1.73%p 차이로 승부를 뒤집으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앞서 김 후보가 9%대 이상 우세하다고 예측된 출구조사와 여론조사 등의 결과가 좁혀진 것인데 김 후보의 ‘막말 논란’과 지역구 내 원도심의 보수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원정의 두 후보는 각자 자신의 발언 등이 문제가 돼 서로 막말 논란을 빚었는데, 특히 김 후보는 과거 여러 발언이 논란으로 번져 총선 10여 일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집중포화를 당했다.

 

또 과거 진보 텃밭이었던 수원시 매탄동의 표심 변화도 눈여겨볼 만한 관전 포인트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수원정에 출마한 홍종기 국민의힘 후보는 매탄1동(40.77%)을 제외하고 매탄2·3·4동에서 모두 40%대를 밑도는 득표율을 얻었다. 반면 김 후보와 이 후보는 매탄동에서의 득표를 50대 50 수준으로 나눠가졌다.

 

매탄동 등과 같은 진보 강세 지역은 진보정당 소속 시장 및 시도의원 당선에 주요한 역할하고 있다. 이같은 수원 원도심의 보수정당 지지세가 오는 2026년 제9회 지방선거에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탄동 일대는 수원에서도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만큼 슬럼화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이번 총선에서 표심으로 반영됐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설명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매탄지역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22대 국회에서 정부 부처, 지자체와 협의해 최대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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