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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어 조국도 회담 제안…‘참패’ 성적표에 물러날 곳 없는 尹

범야권 192석 대 여당 108석 ‘여소야대’
남은 3년 국정운영, 野 소통 필수 불가결
조국, 尹에 “예의 갖춰 단호히 할 말 있어”
이번주 내 대국민 담화…국정 쇄신 입장 발표

 

‘범야권 정당 192석 대 여당 108석’의 4·10 성적표를 받아 든 윤석열 대통령이 더 이상 영수회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탄핵·개헌 저지석인 여권 100석(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은 간신히 지켰지만, 취임 후 계속된 ‘여소야대’ 국면에서 남은 3년간의 국정운영을 위해 야당의 협조는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민심이 정권심판론을 향하면서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수 차례 거절해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고리로 야권과의 소통 물꼬를 트게 될지 주목된다.

 

이런 기류 속 이른 바 ‘조국돌풍’을 일으키며 제22대 국회에서 원내 3당으로 등극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윤 대통령에게 공개회담을 제안하면서 대통령실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 대표는 14일 자신의 SNS에 “원내 제3당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 공개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총선 전 이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다. ‘국정 파트너’가 아닌 ‘피의자’로 본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것”이라며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목표달성은 무산됐고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라고 쏘아대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취재진에게 영수회담 관련 칠문을 받자 “당연히 만나야 한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대화·타협 하는 것이라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하거나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국회는 대통령 외에 이 나라 국정을 이끌어 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며 “야당을 존중하고 대화하고 이견에 대해서는 서로 타협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에서도 영수회담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재섭(국힘·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영수회담은) 좋든 싫든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당이 총선 참패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조나 공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관한 성찰과 함께 국정 쇄신에 대한 의지가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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