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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에 ‘한동훈 등판설’ 재조명

6월 말~7월 초 보다 한 달가량 지연될 듯
황우여 “물리적으로 전대 준비 어려워”
韓 출마 가능성에 당권 주자 견제 돌입
총선백서, 韓 겨냥 ‘총선 책임자 리스트’ 의견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가 예상됐던 6월 말∼7월 초에서 한 달가량 연기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한동훈 등판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당대회가 늦춰질수록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4·10 총선 패배 책임론이 옅어지면서 자연스러운 당권 도전의 길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6월 말에 하려면 오는 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 절차에) 착수돼야 한다”며 “물리적으로 어렵다.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비공개로 외부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선 직후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 당 사무처 당직자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에 더해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 전 위원장 전대 출마 문제를 맞물려서 보는 해석이 나오자 다른 당권 주자들은 ‘견제 모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당권주자 대다수는 전대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비대위가 전대 개최 시기에 관여할 게 아니라 ‘관리’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결국 한 전 위원장 등판 가능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총선 패배 수습 역할을 하는 비대위의 성격상 전대도 늦게 열릴 수밖에 없다는 반론이 있다.

 

당권 주자들의 시선이 전대 개최 시기에 쏠린 가운데 키를 쥔 황 비대위원장은 라디오에서 “당무라는 게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할 수는 없다”며 전대 연기와 한 전 위원장과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오히려 “(총선에서) 우리가 외연 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진보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한다든지, 진보 쪽 정책을 받아들인다든지 했는데, 우리 쪽 지지도 못 받고 진보 쪽 지지도 떠나버린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책임론을 부각하는 취지의 비판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 백서 TF에서는 한 전 위원장 등을 겨냥한 문책성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회의에 학계 대표로 참석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백서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의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총선 패배 후 당에서 제명된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사례를 언급했는데, 한 위원장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해당 사례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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