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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上. ‘경기도 최초이자 최고’…부천교육지원청의 교육복지

9개 권역으로 펼쳐진 교육복지 네트워크
권역 별 특색 띤 다채로운 공동사업
가정-학교-지역사회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주말 등 상관없이 다각적 지원 ‘박차’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부천교육지원청은 2006년 경기도 내 교육지원청 중 최초로 교육복지 사업을 시작했다. 

 

시민활동이 활발한 지자체로 꼽히는 부천은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축해 교육복지 사업을 실시하기 용이한 지역이다.

 

이에 힘입어 부천교육지원청은 교육복지 사업을 도입한 후 지역 주민 및 복지기관 등과 함께 사업 모델을 마련해 선도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사업학교 13교를 운영하고 예산 6억 7000만 원을 협력학교 47교에 교부하며 지역별 네트워크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등 도내 최고의 교육복지를 펼치고 있다.

 

◇ 9개 권역으로 펼쳐진 교육복지 네트워크

 

부천교육지원청의 교육복지 사업 브랜드는 ‘햇살나눔’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천 내 지역별 햇살나눔 네트워크는 총 9개의 권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센터 등 네트워크별 중심기관과 교육복지사 배치 사업학교는 구심점이 돼 매월 실무자 월례회의, 연 2회 기관장회의,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9개의 네트워크에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쉼터, 행정복지센터, 굿네이버스 교육희망네트워크 등 부천 내 관련 기관 및 단체가 74개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로 이뤄지는 월례 회의에서는 지역현안, 기관 간 교육복지 사업 공유, 지역에서 발굴된 위기학생에 대한 통합사례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각 네트워크에는 모두 종합사회복지관이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한다. 지역과 학교에서 의뢰된 학생에 대해 참여기관의 자원들과 외부자원을 탐색해 연결한다.

 

한 학생과 가정을 위해 지역의 수많은 기관들이 대상 학생을 모니터링하고 우선적으로 자원 연계를 할 수 있는 마을교육복지 체계를 이루고 있다.

 

 

◇ 권역 별 특색 띤 다채로운 공동사업

 

부천교육지원청에서는 9개 권역 별로 특색을 살린 교육복지 공동사업을 볼 수 있다.

 

소사해피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어울림’ 프로그램의 경우 지역의 초-중-고-대학생들이 만나 서로에게 심리·정서·진로에 대한 지지관계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교육복지 사업을 통해 성장한 학생들이 청년이 돼 다시 지역의 아이들과 만나 멘토링을 하는 순환 구조를 띄고 있다.

 

원미-춘의네트워크의 경우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센터의 아동·청소년들이 각각 파트별로 악기를 연습하고 합주 연습을 통해 매년 지역에서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열고 있다.

 

담당 사회복지사와 교직원들도 학생 지도를 위해서는 함께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개인 시간과 비용을 들여 악기를 연습해 학생들과 같이 발표에 참여하고 있다.

 

음악회는 지역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마을 축제와 같은 형태로 진행돼 훌륭한 지역사회의 문화로 자리 잡아 지난해에는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부천교육지원청에서는 사업학교‧협력학교-지역의 9개 네트워크-교육청의 교육복지안전망 등 세 분야에서 최대한 많은 아동·청소년들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다만 9개 네트워크 중 1개 권역은 사업학교가 없어 교육복지조정자와 지역기관이 협력해 학교의 참여를 독려하고 위기 학생 발굴 시 교육지원청이 직접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관내 130개 학교에 대한 아동·청소년 지원을 교육복지지원센터, Wee센터, 기초학습지원센터 등 다양한 내부기관 및 경찰서 등 외부기관과 협력해 실시하고 있다.

 

경찰서와는 위기학생 지원, 지역모금재단을 통한 긴급지원과 소원 이뤄주기 사업 등을 함께했다.

 

가톨릭대학교성모병원과 청소년 건강 지원을 위해 청소년 정밀건강검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부천교육문화재단과는 사제동행 장학프로그램 공동운영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월드비전과는 조식지원사업인 ‘아침머꼬’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교육복지 현안 포럼을 통해 나오는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부터는 교육복지안전망 공동사업으로 부천교육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통합적 아동돌봄’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가정 해체, 생계형 맞벌이 등 보호자의 역할이 부재한 어린이에게 교사, 마을복지사가 주 1~2회, 회당 2~3시간씩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족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공문을 통해 안내되고 있으며 지역기관에서도 의뢰가 있으면 상담 등을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교사, 복지사는 열악한 가정의 상황을 파악해 지역의 관련기관의 자원을 연결하고 학습결손에 대한 보충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월 1회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체험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 주말 등 상관없이 다각적 지원 ‘박차’

 

부천은 다문화(이주배경), 중도입국 아동·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부천교육지원청에서는 한글 미해득 상태로 학습‧정서적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위해 ‘배움공동체 공유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주말에 지역 공간을 활용해 이주배경 학생과 학부모가 모여 학습, 문화체험 등을 하며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통합지원을 하고 있다.

 

사업학교 해지로 교육복지사 미배치 지역에는 주말에 문화, 예술체험 등 마을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위기학생을 발굴할 수 있도록 ‘모다 교실’, ‘잇다 교실’, ‘다락잡화점 교실’과 같은 공간들을 열어두고 있다.

 

이러한 돌봄과 교육과정 역시 교육복지 사업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나 청년, 마을교사들이 중심이 돼 이뤄진다.

 

연말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및 교육복지안전망을 지역에 어떻게 구성하고 보완할지 포럼을 열어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내년 계획을 수립한다.

 

부천교육지원청 교육복지 담당자는 “부천에는 가정-학교-지역사회가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며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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