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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공기관 이전 재배치 '순항' 아닌 '난항'…공공기관 노조 반발 여전

인천도시공사 노조, 인천시 재정관리담당관 만나 입주 전제 '출자' 피력

 

인천시의 공공시설 재배치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2일 루원복합청사로의 시 산하기관 이전 재배치가 순항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상은 입주기관 직원들의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같은날 인천도시공사를 비롯한 인천시설공단,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시 재정관리담당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시공사 노조는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도시공사의 루원복합청사 이전을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시공사의 이전을 강행하려면 전제를 시의 출자로 둬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루원복합청사는 인천 서북부지역 균형발전과 산하기관 집적을 통한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서구 루원시티내 연면적 4만 7423㎡,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54%로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난달 공공시설 재배치 추진 계획수립에 따라 루원복합청사에 인천도시공사를 비롯한 인천환경공단, 인천시설공단, 미추홀콜센터, 서부수도사업소, 아동복지관 등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산하기관 노조는 시의 일방적인 이전 계획일 뿐이라며 어떠한 협의나 합의없는 시의 행보를 비판했다.

 

특히 이전 규모가 가장 큰 도시공사 노조의 경우 성명서를 내고 시의 재배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성명서에 따르면 공공청사 재배치가 필요하다면 시는 각 기관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수용 가능한 배치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시가 조성원가에 매입한 공공청사 토지와 건물을 감정가격으로 비싸게 매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하부기관을 통해 금전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나쁜 정책이자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김재만 도시공사 노조위원장은 “불과 어제(1일) GH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본인들의 사업지구인 광교신도시로 신사옥 이주를 하면서 사업 활성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당장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 모두 재정이 어려운 상황인 것을 감안했을 때 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의 루원청사 운용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용수 시 행정국장은 “아직 청사를 짓고 있는 상황이기에 조금 더 지속적으로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원만히 이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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