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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인터뷰] 주광덕 남양주시장 "점프업시켜 슈퍼성장시대를 이끌어 내겠다"

"남양주시를 점프업시켜 슈퍼성장시대를 이끌어 내고, 시민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8기 출범 2년을 갓 넘은 주광덕 남양주시장의 각오다. 그는 시장직을 맡은 이후 처음이나 지금이나 주말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뛰고 있다. 남양주시 미래를 위한 정책적 결정, 자주 직면하는 비정형적 업무에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잠시도 소홀할 틈이 없다.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성을 발휘해 시민의 불편사항 해소부터 불합리한 규제 개선까지 시민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지고, 시민의 참여가 정책이 되는 '열린 시정 구현'이 최상의 목표다.

 

 

-민선 8기 전반기 가장 큰 성과라면?

시민 관심도가 굉장히 높으면서 남양주 슈퍼성장의 필수 기반이 되는 교통망의 확충과 개선이다.

 

남양주시는 1995년 출범 당시 인구 23만 명에서 현재 74만 명의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양적 위주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도시 발전에 비해 교통 인프라는 취약하다. 지난해 실시한 행정수요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30%가 교통체계의 개선과 확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올해 1월 정부가 발표한 GTX-D·E·F 노선에 남양주(팔당·덕소·왕숙2)가 모두 포함됐고, 지난 3월에는 2030년 개통 예정인 GTX-B가 착공했다. 인천대입구~남양주 마석 구간 14개 정거장 중 4개 역(별내, 왕숙, 평내호평, 마석)에 기차가 정차한다.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이 다음 달 10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춘선(별내역)과 환승이 되고, 강남지역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보여 많은 시민의 이용이 예상된다. 올해 초부터 TF를 구성해 주변 도로 정비, 역 중심 버스 환승체계 구축, 역사 운영 준비 등에 신경 쓰고 있다.

 

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으로, 지하철 9호선 연장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의 2026년 상반기 착공을 위해 관련 행정절차 등 사업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5개 전철과 5개 GTX가 연결되는 도시는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남양주시가 유일하다.

 

-도로망 확충에서도 성과가 많았다는데?

지난해 5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안~양평 구간(12.7㎞)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조안~화도~포천 구간(33.6㎞)이 개통했다. 2월 말에는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구간(8㎞)도 개통하면서 시민의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교통량 분산, 물류비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을 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지방도 387호선(화도 가곡리~수동 운수리, 4.52㎞ 2차로→4차로) 확장이 사업착수 20년 만에 착공했다. 

 

-도시의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경쟁력 있는 도시라면 ‘연결과 이음’은 필수 요소다. 지역 간 단절이 없어야 사람·문화 등 생활권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핵도시로 같은 생활권 내에서조차도 단절이 많은 남양주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도시의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시의 랜드마크이자 시민 복합문화공간인 ‘정약용 문화예술 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경의중앙선 지상철도(도농~양정 구간)로 인해 단절된 다산동 정약용도서관 앞 약 600m의 철도를 복개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복개 공사가 완료되면 그 상부와 주변부를 합쳐 약 5만 9400㎡ 규모의 공원 조성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7년 하반기 공사가 끝나면 많은 시민들과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최고의 녹지 공간에서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고, 문화예술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족기능 확보에 남달리 신경 쓰고 있는데 성과는?

국토교통부와의 줄다리기 등 여러 협의 과정 끝에 지난해 10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물량 50만㎡를 추가하면서 총 120만㎡의 부지를 확보했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로 수도권 도시첨단산업단지 중 가장 크다. 위치도 GTX-B와 9호선이 교차하는 최고의 역세권이고, 세종∼포천 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10분 거리로 도로 접근성도 매우 좋다. 앞으로 이곳에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스마트 제조융합 첨단산업 등 혁신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 유치에도 계속 힘쓸 것이다. 향후 3천여 개의 기업체입주와 9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친환경 수소도시 조성 진행상황은?

3기 신도시 최초로 왕숙2지구를 친환경 수소도시로 조성한다. 자원순환 기반 선도모델이다. 이는 수도권 동북부 지역 수소경제권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다. 올해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6월 말에는 위수탁 계약 체결도 진행했다.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왕숙2지구 지근거리의 별도 부지 1만 5762㎡(이패동 521-8 일원)에 수소에너지 공급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조성될 자원순환단지 내 음식물류 폐기물과 하수슬러지 등 유기성 폐자원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친환경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생성된 수소는 약 5㎞의 공급 배관 시설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체육문화센터 등 공공시설, 왕숙지구 내 수소 충전소 3곳에 공급하게 된다.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360여만 명이 사는 경기 북부에는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 경기도 의료원마저도 의정부·포천·파주의 3개 지역에만 있다. 인구 74만의 남양주를 포함한 경기동부부 지역의 의료 인프라는 정말 취약한 상황이다.

 

공공의료원 유치예정지인 호평동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 부지 3만 3800㎡는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의료원 6곳과 비교해도 면적이 가장 넓고, 시유지이기 때문에 공공의료원 유치 시 토지 무상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토지 매입비용이 들지 않기에 절약된 재원을 건축물 면적 확대, 장비와 추가 병상의 확보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유치 TF를 구성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응급사망자 감소(연간 약 268억 원), 이동시간 절감(연간 6억 원), 교통비 절감(연간 3억 원)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7일에는 민관정 협의체 발대식을 열면서 온·오프라인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총 21만 1359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매주 관내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한 가정의 미래는 그 집의 자녀들이며, 나아가 한 지자체·한 국가의 미래도 결국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세대다. 이들이 남양주에서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키우고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남양주시를 만들고 싶다. 

 

현재 관내 학교 현장 방문을 통해 학교별 맞춤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관내 128곳의 모든 학교를 임기 내 찾아가는 것이 목표다. 취임 후 지금까지 32개교를 직접 찾아갔다. 학생·학부모·학교 관계자 등 교육 공동체와의 적극적인 진심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스마트보드 설치,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 시설 개선 ▲지중화 사업을 포함한 통학로 재정비 및 확장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물 개선 등 체감도 높은 남양주형 교육환경 만들기에 힘쓰겠다.

 

 

전국 최초의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인 ‘상상누리터’ 조성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돌봄 수요에 비해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력적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부모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만 6~12세의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은 10여 년 후 현실이 될 인구 100만 메가시티를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정 모든 분야에서 행정력을 최고로 집중할 것이다. 남양주시가 슈퍼성장을 통해 수도권 최고의 교통허브도시이자 첨단미래산업 기반의 경제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교육·복지·문화 등 다른 분야에서도 시민 삶의 질, 행복지수가 높아 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경기신문 = 이화우·신소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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