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사용자 중심으로 누리집을 바꿨지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전면 개편사업을 완료,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교육청 누리집을 공개했다.
기존 누리집은 공급자 중심의 메뉴와 화면 구조였는데, 개편을 통해 최신 추세에 맞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정작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게시물의 링크 공유부터 답답함을 느끼고 있어서다.
보통 게시물을 공유할 때 주소창의 URL을 전달한다.
그런데 시교육청 누리집은 해당 URL을 공유하면 ‘유효하지 않은 요청입니다’라는 창만 뜬다. 같은 방식으로 대표 화면이나 카테고리 주소를 공유할 땐 연결에 문제가 없다.
결국 원인 모를 공유 불가로 인한 불편을 느끼는 건 이용자다.
학부모 A씨는 “주소창 URL로 게시물을 공유했는데 연결이 안 돼 난감했다. 카테고리는 문제가 없어 의문만 들었다”며 “다른 데에서는 다 되는 게 시교육청 누리집만 안 될 거라고 누가 생각하겠냐”고 말했다.
반면 인천시나 서울시교육청 등의 누리집은 주소창 URL로 게시물을 공유해도 연결된다. URL 공유 버튼도 따로 마련한 건 마찬가지다.
시교육청 누리집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데 의문이 생기는 이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른쪽 상단을 보면 ‘URL 복사’, ‘공유’ 텍스트가 있다. 이를 통해 공유하면 연결된다”며 “주소창에 있는 것과 URL을 통일해서도 할 수 없다. 게시글 원소스 자료를 해커가 볼 수 없도록 방식을 바꿔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