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바둑협회가 주관하는 추석 맞이 아마추어 바둑대회가 14일 지역의 다수의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장현지부와 평내지부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전국 최초 '남양주시 읍면동 바둑대회' 개최를 앞둔 전초전 성격으로,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4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예선 리그를 거쳐 토너먼트 방식으로 입상자를 가렸다.
24명의 선수가 참여한 평내지부 한국기원에서는 남양주시바둑협회 신임 목이균 회장과 전임 회장 심장수 변호사가 특별 초대된 가운데 기력별로 갑조(1~3급)와 을조(4급 이하)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됐다.
갑조 우승은 정우봉, 준우승 황인민, 3등 이의석, 4등 남경석, 을조에서는 우승 박해승, 준우승 김봉태, 3등 장천근, 4등 신성안, 가장 큰 집 차이로 패한 송선호 씨와 민홍기 씨가 각각 감투상을 받았다.
16명의 선수가 참가한 장현지부 하늘기원에서는 권호준 씨가 우승, 송병권 씨가 준우승, 이영민 씨가 3위를 차지했다.
양쪽 대회 입상자 모두에게는 남양주시바둑협회의 상금이 전달됐다. 남양주시바둑협회가 쇠퇴해 가는 기원을 살리기 위해 상금 등 대회 행사비 일체를 지원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행사 이후 입상자들이 기부한 성금으로 뒤풀이를 열고 화기애애한 덕담을 나무며 바둑계 부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목이균 남양주시바둑협회장은 "이날 행사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풍성하고 넉넉한 바둑모임이 되었다"며, "주위에 바둑 두시는 분들을 모두 초대해 올해 말에는 회원 300명을 달성하자"고 격려했다.
또한 조만간 "유소년 전국바둑대회 유치, 다산 정약용배 바둑대회와 읍·면·동 바둑대회 추진 등을 통해 남양주시가 바둑계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위상을 한 껏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남양주시바둑협회는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프로기사 7명과 아마추어 동호인들을 초청, 연말 '프로·아마 바둑인의 밤'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해 바둑계 재도약을 위한 실천 의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