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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장소 만들면 끝?…활용 방안은 ‘미적지근’

인천여상에 석등·돌기둥 등 인천신사 흔적 남아
시교육청, 철거 대신 ‘다크 투어리즘’으로 활용
인프로 조성 이후 계획은 여전히 내놓지 않아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신사 터’를 역사교육장소로 활용할 예정인데,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말뿐이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자리에는 1890년 세워진 인천신사가 있었고, 현재 일본식 석등과 돌기둥 등 흔적이 남아있다.

 

앞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지난해 4월 인천여상의 신사터를 역사교육장소로 활용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이 찾아가는 인천독립운동사 교육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날이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해지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인천여상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진행 중으로, 내년 2월 마무리된다. 공사로 인해 일제 잔재물을 옮겨 놓은 상태다.

 

시교육청은 잔재물을 철거가 아닌 ‘다크 투어리즘’의 형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발맞춰 역사교육 인프라를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후 활용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프라 구축으로만 사업이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학교 자체는 시교육청 차원이나, 문화유산 관련 재량은 인천시 손에 있다.

 

도보 답사 등 체험도 시나 군·구에서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활용 방안의 상이 맺히지 않고 ‘미적지근’한 흐름만 이어지는 이유다.

 

이대로라면 일제의 흔적을 통한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말로만 남는다. 실제 발길이 닿지 않으면 관심은 끊이기 마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22년 인천신사 흔적과 역사 고증 등이 담긴 교육 자료집을 제작해 배부한 적이 있다”며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학습 자료 활용 정도로 현재 활용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신사터를 집중 탐방하는 프로그램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 ‘찾아가는 독립운동사 교육’을 더욱 강화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학교에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교육이다.

 

지난해와 같이 500학급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학습 지도안 개발 등 강사 역량 키우기에 힘을 쏟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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