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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윤의 마켓인텔리전스] 로보택시가 세상을 바꾼다

 

오는 10월 10일 전기차 제왕 테슬라가 ‘로보택시 데이’ 행사에서 히든카드인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로 혁신의 아이콘이 되어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 로보택시는 이미 상용화가 시작되었다.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이며, 사고가 나서 로보택시 영업을 접었던 GM 자회사인 크루즈도 재진입 준비 중이다. GM 크루즈는 내년부터 우버에 로보택시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는 우한, 베이징 등 11개 주요 도시에서 영업 중이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 이어 자율주행차 시장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화웨이도 로보택시 운영체제(OS)를 장악하기 위해 중국 전기차 회사들과 협업하여 자율주행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미래 사회의 꽃인 자율주행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이 세상을 변화시켰으나 이제 로보택시가 또 다른 혁신을 보여줄 것이다. 스마트폰이 모바일 세상을 만든 것처럼, 로보택시는 로봇 사회를 성큼 이끌어 올 것이다. 현재 로봇은 일상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식당, 호텔, 공항, 병원, 커피숍에서 인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 낯설지 않다. 이제는 신기한 것을 뛰어넘어 편리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만큼 사람에게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무인 택시가 상용화되었지만, 사람들은 그 안전성 여부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호기심을 가진 소비자들은 로보택시를 이용한다. 로보택시가 대중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로보택시 시대가 오면 세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로보택시와 함께 하늘에서 로봇 플라잉카, 바다에서 로봇 보트 등도 나타날 것이다. 물류 산업 전반에 걸쳐 로봇배달이 정착될 것이다. 승차공유 산업, 음식배달앱 산업 등에서 사람들이 운전하고 배달하는 시대는 사라질 것이다. 우버 플랫폼에서 조만간 로보택시가 활성화된다. 국내 택시·버스 업계에서도 운전기사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온다. 로보택시 출현으로 사람들은 직업을 잃을 것이나 새로운 직업도 나타날 것이다. 마치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난 것처럼 세상은 급격하게 변화할 것이다.

 

구글, 테슬라, 바이두는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오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처럼, 구글은 로보택시의 OS를 지배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애플 생태계처럼 스마트폰과 연계하여 로보택시에서 구글 생태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 구글의 로보택시와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힘을 합칠 때 세상은 엄청난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국내에도 로보택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있으며 자율주행 버스도 시험 운행하고 있다. 지금 미국, 중국 등 경쟁국들은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로보택시 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도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 미래 사회의 중심이 되는 자율주행차 산업 활성화에 집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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