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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1호선 종착역 연장’ 도민청원 1만 명 돌파…道 답변은 난감?

24일 낮 12시 청원 동의 1만 명 넘어
1호선 양주행 열차 종착역 변경 관련
경기도 예산지원 요청하는 내용 담겨
道, 자체 변경 권한 없어 부정적 입장
“시기상 GTX-C 노선도 고려해야 해”

 

양주시 내 지하철 1호선의 종착역을 덕정역으로 변경하고 배차를 늘려달라는 내용의 경기도청원이 도지사 답변 기준을 달성한 가운데 답변을 해야 하는 경기도의 입장이 난처해질 전망이다.

 

1호선 개편에 대한 직접적인 권한이 도에 없을뿐더러 현재 추진 중인 GTX-C 노선의 덕정역 입성으로 오히려 배차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 청원 내용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어렵기 때문이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호선 양주행 종착을 덕정역 종착으로 변경 및 배차간격 조정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경기도청원은 이날 낮 12시경 동의수 1만 명을 돌파하면서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청원은 수도권 광역철도인 지하철 1호선 양주행 열차의 종착역을 덕정역으로 변경하고 열차 배차 간격이 15분 이내로 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골자다.

 

코레일 경인경원선 시각표에 따르면 양주시 내 1호선 역사 3곳의 배차간격은 양주역 최대 24분인 반면 덕정역은 최대 36분, 덕계역은 최대 49분이다.

 

배차간격 완화를 위해 현재 양주역을 종착역으로 하는 1호선 열차 운행을 덕정역으로 확장 변경하면 해당 역사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편의가 증진된다는 것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양주시 거주자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해당 청원을 통해 “양주는 군사지역이 많은 도시로 국가안보에 희생한 지역 중 한 곳”이라며 “지난 2008년 양주신도시로 지정돼 많은 개발이 됐지만 도시인프라와 대중교통은 아직 너무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코레일에서는 덕정역 종착 변경 시 10량 전철 2대(400억 원)와 분기선 설치(20억 원)가 필요하다고 한다”며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도가 해당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대개발을 위해서는 양주 교통인프라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며 “가장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양주역 종착열차를 덕정역까지 연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도는 지하철 종착역 변경에 대한 고유권한이 없고 이를 추진하더라도 오는 2028년 예정된 GTX-C 노선 개통 이후 시행이 가능해 청원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해당 권한을 보유한 국가교통부에 허가를 받고 코레일의 동의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청원 답변만 하더라도 상급기관의 의견 조회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청원에서 제시한 420억 원이라는 예산을 세우는 것도 어렵겠지만 GTX-C 노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원 내용의 실행을 위해서는 운행 계획 수정부터 열차 구매, 제작 발주까지 최소 2~3년은 걸리는데 GTX 노선 개통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오히려 통행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오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인 GTX-C 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에서 서울시 청량리역, 삼성역을 지나 수원시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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