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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체육관서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 통행 불편…“주차장은 무슨 소용”

일부 이용객들 “시선 유도봉에 차 긁혀 잔흠집”
비어 있는 주차장…편리성 때문 근처에 차량 대
다음해 주차장 유료 전환 예정…주차 문제 나아질 것

 

지난 2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구 수산동에 있는 스포츠 시설.

 

호각소리와 함께 경기장에서는 우렁찬 함성이 가득했다. 옆으로는 배드민턴 채를 손에 들거나 도복을 입은 여럿이 분주히 길을 걷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은 럭비·축구·배드민턴·탁구장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밀집된 장소로, 시민들이 운동과 경기 등을 하러 시설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남동체육관에서 남동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이어지는 통행로에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다.

 

차량을 끌고 온 일부가 폭이 좁은 차량 통행로 갓길에 주차했기 때문이다.

 

2차선으로 나뉜 통행로 하나당 폭은 4m정도에 불과했다. 두 차선은 시선 유도봉으로 구분됐다.

 

이 탓에 운전자들은 좁아진 길을 서행하며 간신히 지나가곤 했다.

 

또 서행하는 장소더라도 인도가 아닌 차량 통행로로 시민들이 걸어 다녀 주의가 필요하기도 했다.

 

걸어서 5분 이내에는 텅 비어 있는 주차 자리가 다수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근처 주차 자리가 충분한데도 굳이 여기에 차를 대서 길이 좁아졌다’며 ‘시선유도봉에 닿아 차가 긁혀 잔흠집이 났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실제 자녀와 함께 체육관을 찾은 여성 정모 씨(42)는 “오늘 처음 와 봤지만, 중앙이 구분돼 있기도 하다 보니 차들이 조심히 지나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또 한 시민은 “운동은 하러 오면서도 주차는 정작 본인이 이용할 시설 부근에 하는 것 같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편의성만 고집하고 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공공체육시설을 찾는 누구든 이곳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 및 단속이 좀 더 엄격해져야 하는 이유다.

 

남동체육관 관계자는 “해당 통행로 쪽에 주차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주차장 이용료가 무료라 주차 위반 딱지를 뗄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다음 해는 유료로 전환돼 관련 문제가 조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은 구에서 국·시비를 지원 받아 33억 4000만 원으로 지난 2017년 8월 착공해 2018년 4월에 준공됐다. 이용 가능한 종목으로 배드민턴, 농구, 탁구 등이 있다. 남동체육관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개장, 각종 콘서트·대규모 행사·촬영 대관도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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