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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2] 바람 불어오는 가을 감성 더할 뮤지컬 5편

틱틱붐, 테일러, 이프덴, 마타하리, 시지프스

 

가을이 깊어지고 추위가 시작되는 요즘, 깊은 감성의 이야기들을 품은 뮤지컬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생을 고찰하고 나와 세계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는 뮤지컬들로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자. 가을-겨울 뮤지컬 5편을 소개한다.

 

■틱틱붐

 

뮤지컬 '렌트'라는 역작을 남기고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불꽃 같은 삶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틱,틱,틱' 시계 초침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어느 순간 내 인생은 '붐!'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다.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아무것도 이뤄 놓은 것 없는 삶에 초조함을 느낀 라슨의 삶과 그 삶을 버티게 했던 음악을 담아낸다.

 

2024년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단독 연출과 2005년과 2010년 '틱틱붐'의 조연출을 맡은 이지영이 연출했다. 락 발라드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직관적인 락 그 자체의 음율이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민과 갈등, 희망을 향한 가사가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낮에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꿈을 위해 곡을 쓰는 존 역엔 배두훈, 장지후, 이해진이 출연하고 댄서이자 존의 여자친구 역에는 방민아, 김수하가 나온다. 존의 가장 친한 친구 역엔 김대웅, 양희준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틱틱붐'은 14세 이상 관람가며 11월 16일부터 내년 2월 2일가지 coex 신한카드 artium에서 만날 수 있다.

 

 

■테일러

 

뮤지컬 '테일러'는 하루 아침에 전쟁의 포로가 된 두 명의 테일러와 그들을 관리하는 한 명의 병사의 이야기다. 참혹한 전쟁 속 적으로 만난 인물들이 서로의 깊은 아픔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다른 직업적 가치관을 가진 두 형제가 형제애를 넘어 꿈을 향한 희망과 갈등, 화합을 그려낸다.

 

뮤지컬 ‘아랑가’, 이머시브 뮤지컬 ‘룰렛’으로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작가 김가람과 작곡가 이한밀이 의기투합한 창작 초연 뮤지컬이다.

 

최고의 테일러를 꿈꾸는 해리 역엔 한상훈, 장윤석, 이석준이 출연하며 해리의 동생 애덤 역엔 윤재호, 박상혁, 강병훈이 나온다. 냉정하고 과묵하며 비밀을 숨긴 적군 병사 노아 역에는 김이담, 심수호, 박상준이 참여하고 적군 대령 미첼 역에는 최수현, 박소은, 조디아나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테일러’는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며 11월 19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이프덴

 

매 순간 내가 내리는 결정이 최고의 선택일지 고민하며 인생의 정답을 찾고 싶어하는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다. 두 가지 선택에 따라 각각의 인생이 모두 펼쳐진다. 일과 사랑, 결혼과 출산, 이상과 현실, 개발과 보존 등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며 누구나 한 번쯤 해봄직한 고민을 공유한다.

 

‘이프덴’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극작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이 제작했다. 2014년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외부 비평가상 등에 노미네이트됐고 우리나라에선 2022년 초연해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음악상,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을 석권했다.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기 위해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엘리자베스 역에는 정선아, 김지현, 린아가 출연하며 엘리자베스의 대학교 동창이자 청년 주고 환경 개선 활동가 루카스 역에는 송원근, 박정원, 최석진이 캐스팅됐다. 엘리자베스에게 다가가는 군의관 조쉬 역은 신성민, 진태화가 연기한다.

 

뮤지컬 ‘이프덴’은 14세 이상 관람가며 12월 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마타하리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붉은 커튼 뒤로 신비롭고 화려한 밸리댄스를 추는 ‘마타하리’가 매력을 전한다.

 

뮤지컬 ‘레베카’, ‘웃는 남자’ 등의 흥행을 이끈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와 ‘웃는 남자’, ‘몬테크리스토’, ‘지킬앤하이드’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제작했다. 2016년 초연 당시 개막 8주만에 10만 관객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우며 그해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올해의 뮤지컬상, 무대예술상, 여자인기상 3관왕 등을 기록했다.

 

고혹적이고 관능적인 춤으로 전쟁의 아픔마저도 잊게 만드는 당대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 역엔 옥주현, 솔라가 캐스팅됐고, 마타하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자 아르망 역엔 에녹, 김성식, 윤소호가 출연한다. 프랑스 고위 인사이자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고용한 라두 대령 역에는 최면철, 노윤이 나온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8세 이상 관람가며 12월 5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시지프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이다.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세상, 네 명의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을 마주한 순간에도 삶을 뜨겁게 사랑한 뫼르소처럼 삶을 사랑하기 위해 끊임없이 돌을 굴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뮤지컬 ‘블루레인’, ‘프리다’로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 창작지원작에서 여러 차례수상한 연출가 추정화, 작곡가 허수현 감독이 제작했다. ‘시지프스는 지난 7월 DIMF의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첫 선을 보였고, DIMF에서 여우조연상, 아성크레이에이터상,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언노운 역은 이형훈, 송유택, 조환지, 포엣 역은 정다희, 박선영, 윤지우, 클라운 역은 정민, 임강성, 김대곤, 아스트로 역은 이후림, 김태오, 이선우가 맡는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10세 이상 관람가며 12월 10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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