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신상진 시장이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4)'에 연사로 초청돼 성남시의 스마트시티 기술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신 시장은 이날 ‘디지털 미래 윤리 형성(Shaping the Digital Future Ethically)’ 세션에서 성남시의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관내 기업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엑스포 첫날, 신 시장은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행사장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디지털 윤리와 개인정보 보호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사이버 침해 대응 훈련, 공무원 대상 보안교육, 방화벽 고도화 등 다각도의 정보보호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 시장은 AI 로봇을 활용한 교육 및 돌봄 서비스, 청소년 디지털 중독 해소를 위한 정신건강 체험관 ‘마인드 피트니스(Mind Fitness)’ 운영, 드론을 이용한 열지도 작성 등 성남시의 다양한 디지털 혁신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AI 로봇 기반의 소외계층 교육과 돌봄 서비스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날 세션은 미국 비영리단체 리딩시티의 제니퍼 제임스 사회로 진행됐으며, 캐나다 스타트업의 재클린 루, 유럽 시민 과학 프로젝트 폴란드 대사 보그나 가브론스카, FIWARE 재단의 최고운영책임자 클라라 페수엘라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번 발표는 피라 바르셀로나의 우고 발렌티 사장이 성남시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높이 평가해 신 시장을 공식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엑스포 기간 동안 신 시장은 성남시가 마련한 120㎡ 규모의 전시관을 방문해 인빅, 그리드위즈, 다리소프트, 프리뉴, 쏘우웨이브, 브이앤지 등 관내 첨단 기술 기업들을 격려하고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시장은 엑스포 참가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성남시와 우리 기술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매년 바르셀로나시와 피라 바르셀로나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전시회로, 올해 주제는 'LIVE BETTER(더 살기 좋은 도시)'다.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엑스포에는 전 세계의 혁신 도시와 기업, 연구기관이 참가해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선보인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