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AI 시대의 미래 통신(Future Wireless for the AI Era)'이라는 주제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Silicon Valley Future Wireless Summit)'을 개최했다.
이번 서밋에는 주요 통신 사업자, 제조사, 정부 기관, 학계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해 AI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통신 기술의 비전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6G 통신 준비가 본격화됨에 따라 AI와 무선 통신의 융합 가능성에 주목하며, AI 기술을 통한 통신 시스템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의 미래’에 대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AI 내재화 통신(AI-Native Communicat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미래 무선 혁신(Innovations to Drive Future Wireless) 등 세 개의 세션에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AI 내재화 통신 세션에서는 통신 전반에 걸친 AI 적용과 그로 인한 신규 서비스와 해결 과제들이 논의됐으며, 지속가능성 세션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성을 위한 6G 기술 연구 방향이 소개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5G와 차별화된 6G 네트워크 구조 혁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서밋에서 기지국 장비에 AI 기술을 적용해 주파수와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AI RAN 기술을 시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AI RAN은 기지국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로, AI가 접목된 통신 혁신의 대표적 성과로 꼽히며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통신 기술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해 AI-RAN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로 활동 중이며, ITU 6G 표준화 그룹과 넥스트 G 얼라이언스 부의장직 등을 맡아 차세대 통신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 NGA) 이사회의 부의장직에 재선임돼 AI 기반의 통신 기술 리더십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NTT DOCOMO)와 차세대 통신 분야의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으며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상무는 "5G 도입 이후 통신 시장은 AI 등 혁신 기술의 도입 및 에너지 효율성 개선 등 성능 향상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 개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미래 통신 서밋을 시작으로 업계와 학계 리더들이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지속적인 AI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 연구를 통해 사용자 경험 가치를 높여가는 등 통신 기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