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후반기 남양주시의회 의장단이 의회의 민주적 운영 절차를 무시한 채 의정을 일방적으로 독단 운영해 의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의장단은 집행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현안 사항과 조례 제·개정에 관한 사항 등의 내용을 듣는 보고회를 최근 상임위원회별로 진행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열리는 주요 현안 보고회는 전반기에는 전체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의원들이 지역구 현안 등 시정 전반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임위별로 진행되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게 의원들의 얘기다.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진행될 경우 자신이 소속된 상임위 현안 말고는 소속되지 않은 다른 상임위 지역구 현안은 알 수가 없다며 반발하자, 의장단은 원래대로 되돌렸다.
의장단은 잘 사용하던 의원 배지도 바꾸기로 결정했다. 배지는 의원들에게 3개씩 지급되는데 하얀색 바탕에 한글로 의회라고 씌어 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경기도의회처럼 바탕색을 자주색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의원들은 쓸데없는 예산낭비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의장단은 결정된 사항이라며 이미 규칙을 개정했다고 밀어붙였다.
전반기와 후반기에 한 번씩 실시하는 전체의원 연수도 논란이 됐다. 후반기 의장단은 전체의원 연수를 없애기로 결정했지만, 의원들이 반대하자 하는 것으로 원상 회복했다.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의장단 회의에는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모 의원은 “남양주시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들이 초선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의장도 재선이지만 공백 기간이 오래돼 초선 같은 재선 의원이다”라며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후반기 시의회가 원만하게 운영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의원은 “여야는 물론 같은 당내에서 조차 의원들 간 분열과 갈등이 팽배하다. 자기 맘에 안 들면 의원들을 왕따 시키기도 한다. 의원 간 화합과 교류가 절실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남양주시의회 의장단이 의욕만 앞서 좌충우돌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안팎으로 새어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