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무죄 선고에 대해 “상식적인 결과”라고 했다.
김 지사는 25일 SNS를 통해 “검찰의 별건 수사, 먼지털이 수사에 경종을 울렸다. 패자는 무제한 괴롭히기, 승자는 무조건 봐주기도 그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메시지는 ‘이제 정치가 서로 죽이고 밟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고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이 대표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앞서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판결에 대해선 “대한민국에 법의 상식과 공정이 남아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21일에는 이 대표와 함께 수원시 못골·영동시장을 방문해 ‘단일대오’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이후 유력한 ‘포스트 이재명’으로 급부상한 김 지사가 동행해 지역화폐 정책에 힘을 싣는 모습으로 건재함을 드러냈다고 평가됐다.
김 지사 입장에서는 대선 출마 시 경선 핵심인 당원 ‘눈치 보기’ 차원에서라도 이 대표와 우호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어 당분간 신중한 행보가 전망된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모든 재판이 확정판결나기까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김 지사가 다시 당 중심축에 빠르게 가까워질 여지도 열려있다.
앞서 시장 동행 일정은 민주당 측 제안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당내에서도 김 지사 존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이미 10년간 피선거권 박탈, 오는 2027년 대선 출마길이 막히는 판결이 받은 만큼 2심까지는 지켜봐야하기 때문이다.
또 무죄가 나온 이날 위증교사 사건에 대해서도 검사 측이 항소할 경우 2심까지는 사실심인 데 따라 또다른 해석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대장·백현동 개발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대북 송금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유용 혐의에 대한 재판들도 진행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