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한 북한산성 등을 포함한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에 대한 ‘세계유산 예비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예비평가(Preliminary Assessment)’는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을 높이고자 2021년 유네스코에서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각 국가가 세계유산의 등재 신청 준비 초기단계부터 자문기구와의 사전 논의를 통해 고품질의 등재신청서를 마련하고 있다.
고양특례시와 서울시ㆍ경기도는 지난해 9월 ‘한양의 수도성곽’(북한산성-한양도성-탕춘대성)의 예비평가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으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1년여 간의 서류심사를 거쳐 이번에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문화유산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자연유산은 국제자연보존연맹(아이유씨엔, IUCN)에서 예비평가를 하며, 현장실사 없이 1년여 간의 서류심사로 평가가 진행된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평가 결과에 ‘한양의 수도성곽이 등재기준(ⅲ)에 근거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으며, 진정성과 완전성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명시했다.
추가적인 비교분석 연구, 유산의 보호·관리체계 강화 방안 마련 등의 권고사항도 함께 표시했다.
등재기준(ⅲ)은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 증거를 말한다.
이번 예비평가의 결과를 바탕으로 고양특례시와 서울시ㆍ경기도는 권고사항 등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국가유산청에 세계유산‘등재신청대상’선정 등 국내외 절차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