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경기도 시군 단체장 협의회인 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장협의회가 도내 다른 국민의힘 기초단체장들에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12·3 계엄 사태 직후 국민의힘의 반대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자동 폐기되는 일련의 과정을 규탄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시장·군수에 탄핵안 폐기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윤석열 탄핵에 대한 국민의힘 시장·군수님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협의회는 “국민에게 호소했던 권리를 망설임 없이 저버리는 행동”이라며 탄핵안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면서도 향후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혀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국가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국민을 농락하는 폭거를 용납할 수 없다. 국가를 지키는 방법은 오로지 윤석열 탄핵”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질서있는 퇴진은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내 시군 주민들의 신의를 저버리고자 하냐”며 “민생경제와 국정안정이라는 변명 뒤에 숨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장협의회는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포함한 이재준 수원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조용익 부천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등 9개 도내 시군 단체장들이 속해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