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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퀴리오지테’를 따라간 프랑스…‘프랑스 예술기행’

프랑스에서 유학·여행한 경험 바탕으로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 따라가
24명의 예술가와 장소들, 여행하듯 프랑스 예술세계로 안내

◇ 프랑스 예술기행 / 최인숙 / 한길사 / 296쪽 / 2만 3000원

 

“음악으로 시작된 궁금증은 고흐·밀레·쿠르베 등이 그린 그림의 세계로, 카뮈·발자크·보들레르 등이 받은 영감의 장소로 이어졌다. 작은 빗방울이 거대한 강물을 이루듯, 이 책 또한 한 사람의 소소한 퀴리오지테(Curiosite, 궁금증)가 모여 탄생했다”(저자의 말 中)

 

프랑스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과 미술 등 프랑스 문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최인숙의 신간 ‘프랑스 예술기행’이 발간됐다.

 

최인숙은 전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원과 두산동아에 재직한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 3대학과 파리7대학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사회심리학 박사과정 교환학생으로 수학, 파리 시앙스포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빠리정치 서울정치’, ‘기본소득, 지금 세계는’, ‘지방소멸, 세계를 가다’가 있으며 현재는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 경기신문 논설주간, 문화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신간 ‘프랑스 예술기행’은 이런 작가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문화적·예술적 유산을 여행하듯 안내한다. 24명의 프랑스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구하며 그들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됐던 장소를 찾아 떠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의 황금빛 가을 들판, 인상주의 음악의 새 시대를 연 드뷔시의 ‘바다’가 탄생한 욘의 비쉔을 따라가 보면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았던 그 날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다.

 

24명의 예술가가 사랑한 프랑스 마을의 지도를 보고 그 공간을 찾아가며 예술가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1장 ‘불후의 화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들이 사랑한 프랑스 마을을 소개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 밀레의 만종이 울려 퍼졌던 바르비종, 조각계의 거장 세자르 발다치니의 조각세계가 시작된 마르세유까지 프랑스 마을과 예술가의 작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2장 ‘세기의 음악가’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음악가들의 영감의 원천을 찾아 떠난다.

 

음악 천재 생상스가 사랑한 환상의 디에프, ‘카르멘’의 비제와 녹색 낙원 부지발, 오르간 연주자 슈바이처와 유년의 고향 권스바흐까지 프랑스 작은 마을은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3장 ‘세계를 사로잡은 작가’에서는 서양 문학의 황금기를 견인한 프랑스 작가들의 삶을 깊이 파고든다.

 

알제리 출신의 작가로 알려진 카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루르마랭, 알퐁스 도데의 풍차가 고즈넉하게 돌아가는 퐁비에유, 로맹 가리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니스 등 다양한 곳들이 프랑스 문학을 이끈다.

 

예술가들의 흔적을 쫓아 프랑스를 여행하는 이번 신간은 프랑스 예술의 깊이를 한 층 더해줄 것이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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