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 (수)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2℃
  • 맑음대구 1.6℃
  • 맑음울산 2.1℃
  • 구름많음광주 1.3℃
  • 맑음부산 4.1℃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4.4℃
  • 맑음강화 -1.8℃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1.8℃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탄핵안 가결'도 못 막은 원·달러 환율 불안…1440원대 눈 앞에

17일 종가 1438.9원…26개월만 최고치
여전한 정치 불확실성·美 금리 결정 등 영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30원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정치 불안이 아직 남아있다는 판단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외리스크로 인해 위축된 투자심리가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9원 오른 1438.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1437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39원을 넘으며 144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12·3 계엄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1400원 안팎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승 폭을 키워 143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에도 1429~1438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하루 동안 10원에 가까운 변동 폭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높아진 달러 수요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9% 내린 2456.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100억 원대, 1200억 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사법당국의 수사와 여당의 분열 조짐, 헌법재판소의 결정 등으로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정치적 불확실성도 원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본 엔화·중국 위완화 등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정국 불안에 대한 높은 경계감이 유지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440원 부근에서 단기 저항선을 형성한 가운데 연말까지 1400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국 불안에 더해 트럼프 집권 초기 우리 정부의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우려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은 기존 1350원에서 14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FOMC 경계감과 더불어 정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원화 약세 부추기며 사흘 연속 상승해 다시 1440원대 근접했다"며 "이번 주 FOMC와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부각됐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