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된 경기에 앓는 소리가 끊이지 않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생 안정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인천시는 23일 유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과 구내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산단 내 근로자 이승재 ㈜핌스 대리는 유 시장과의 대화에서 “(우리 기업이) 평년도 매출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중국의 내수화 정책으로 이전보다 상황이 조금 힘들다”고 말했다.
교통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8월 기준 남동산단 입주기업은 7800여 곳에 달한다. 그런데 버스정류장을 찾아보기 힘들고, 주차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 결국 인도까지 차량이 침범한 상황이다.
남동산단의 주차 문제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면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기 위한 공모 사업 등에 도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유 시장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인천신용보증재단을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지만 소상공인들은 좀처럼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신용보증재단 남동지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에도 체감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매출이 적은 상인분들께서 고충을 토로하며 대출 받으시는 일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에 재단은 경영·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오는 30일 125억 원 규모의 민생안정 비상경제 특례보증을 시작으로, 내년 1월부터 밸류업 특례보증과 희망인천 특례보증을 조기 시행한다.
비대면 보증 비율도 70%까지 확대해 신용보증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워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골목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