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조기 승인한 가운데 경기도와 유관기관이 협력을 다짐했다.
도는 26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산업단지계획 승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영인 도 경기부지사, 박상우 국토부 장관, 이상일 용인시장,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토부가 이날 승인한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산단 계획은 당초 내년 1분기 승인 예정이었으나 기업·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세 달가량 단축됐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남사읍, 이동읍 일원에 총 728만㎡(220만 평) 규모로 조성되며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팹 6개 등 최대 150개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토지 보상 착수, 2026년 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 2031년 준공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 말 첫 번째 팹 가동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사업시행자인 LH는 조속한 이행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남사 국가산단, 원삼 일반산단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총력 지원 ▲판교에 팹리스 클러스터 조성 등 독자적인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지원 ▲실무형 인력양성 등 혁신적인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용인시와 평택시 간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갈등 중재, 반도체 지원 전담팀 운영, 도·국토부·평택시 등 8개 기관 상생협약 체결 등 노력으로 이날 조기 승인을 이끌어냈다.
고 부지사는 “경기도와 국토부 등 관계기관이 힘을 합쳐 현명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계획보다 빠르게 용인 국가산단 승인이 이뤄졌다. 지난 40년간 지속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규제와 상·하류 지자체 간 갈등도 함께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반도체 산업의 위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도가 중심이 돼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