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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英 보험사, 사고 조사 착수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영국 보험사 ‘악사(AXA)XL’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악사XL 소속 조사관들이 무안공항을 방문해 사고 기체를 조사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사고 여객기는 총 10억 3651만 달러(약 1조 5257억 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배상책임 담보 한도는 10억 달러, 항공기 자체 손상 보상 한도는 3651만 달러에 달한다.

 

항공보험의 간사사는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보험사 5곳으로 구성됐으나, 전체 보험 금액의 99%는 악사XL이 재보험을 인수한 상태다. 이로 인해 악사XL이 직접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보상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사고 직후 피해 고객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보상 절차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고 원인으로 공항 설계 문제가 지목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안공항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활주로 말단부에 장애물이 존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구조물이 충격 완화가 아닌 피해를 가중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보험사의 현장 조사 결과가 추후 보상 및 책임 분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악사XL의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보상 규모와 책임 소재가 확정될 전망이다. 만약 공항 설계 결함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날 경우, 공항 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참사를 계기로 국내 공항의 안전 기준 및 설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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