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은 관람권 매출을 올린 뮤지컬은 ‘알라딘’이었다.
7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티켓예매액이 가장 많은 뮤지컬은 알라딘이었다.
알라딘은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로, 작년 11월 국내에서 처음 공연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알라딘’을 이끈 연출진들과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정성화, 정원영, 이성경, 민경아 등 국내 인기 배우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2위는 작년 6월 상영한 ‘프랑켄슈타인’이었다. 1818년 출간한 메리 셸리 동명 소설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다. 초연 당시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9개 부문을 수상했고 유준상, 신성록, 규현, 전동석 등이 10주년 공연에 출연했다.
3위는 작년 6월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시카고’였다. 3년 만에 열린 한국어 공연으로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아이비 등이 출연했다. 최재림의 복화술 장면이 다양한 영상과 밈으로 SNS에 퍼지면서 관객들의 화제를 모았다.
이외 '킹키부츠' 서울 공연, '지킬앤하이드' 20주년 공연, '헤드윅', '하데스타운' 서울 공연, '15주년 기념 공연, 영웅', '레미제라블', '베르사유의 장미'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티켓 예매액 상위 10개 작품 중에는 8개 작품이 재연 작품이라, 신작보다는 이미 검증된 히트작의 실적이 좋았다. 국내 초연 작품은 ‘알라딘’과 ‘베르사유의 장미’ 2개 작품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4650억 원으로 2023년 4951억 원보다 1.3%증가했다. 뮤지컬을 포함한 공연 티켓 판매액은 1조 4537억 원으로 1년 새 14.5% 오른 1840억 원을 기록했다. 공연 관람권 매출액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화 매출액 1조 1945억 원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