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인품과 도덕성이 훌륭한 덕망 있고 능력 있는 분을 체육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 회장을 뽑는 선거인단은 전국에서 무작위로 선출된 약 2300여 명의 체육인들로 구성된다.
그동안 수없이 물의를 야기하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 온 대한체육회는 어떤 단체인가? 올해가 한국 체육 역사 105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 체육은 105년의 역사를 지내면서 국가 발전과 국위선양에 헌신해 온 체육계 지도자들의 사기와 긍지를 살려 줘야 하는데 작금의 체육계 현실은 총체적 난국이다. 매일 같이 보도되는 폭력, 성폭행, 경기단체 비리 등 체육계의 온갖 비판 여론은 체육인들의 마음에 큰 상실감을 줬고 선수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켰다.
대한체육회는 2019년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이후 수년간 연속적으로 선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여 대한민국 체육계가 총체적으로 부패하여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엘리트 체육이 체육계의 병폐로 지목되어 큰 물의를 야기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파리올림픽 후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용기 있는 반인권적 폭로로 대한체육회가 또다시 부도덕한 문제 집단으로 전락, 총체적으로 무능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축구, 배드민턴협회장 등의 끝없는 오만과 야욕이 대한민국 체육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체육인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과거에 징역형을 받는 등 도덕성에 큰 흠결이 있는 사람이 체육계를 대표하여 정부와 대립을 일삼고 정부를 규탄하고 갑질과 막말, 비리 등 각종 혐의로 직무 정지와 수사를 받는 등 체육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대한체육회가 정부와 갈등으로 혼란을 초래하면 그 피해는 모두 체육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대한체육회장이 감독기관인 문체부와 끊임없이 갈등하고 계속 투쟁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것은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에 처음 있는 일로서 바람직 한 일이 아니다.
국민들에게 알려진 체육계의 부조리로 인하여 체육계 전체가 최대의 위기에 빠진 상항에서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체육계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통감한다.
국민 여론이 이렇게 거세게 일고 있는데도 체육계는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국민들과 체육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물을 선출하여 체육계의 명예를 회복하고 총체적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한 명의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이 아니라 체육계의 자정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후보단일화를 위해 지금이라도 후보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그 이유는 국민들의 80% 이상이 새로운 회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단일화의 핵심은 대한민국 체육계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진정성이다. 단일화를 거절하는 후보는 공익을 버리고 사익을 앞세워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체육계를 혁신과 쇄신으로 이끌어 갈 체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능력 있는 체육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이익과 정치적 계산을 배제하고 체육인과 국민을 위한 조건 없는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체육인들의 명령이다.
오늘의 대한민국 체육 발전의 토대를 이루어 놓은 체육인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 대한체육회를 사유화하려는 사람, 체육인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사람, 스포츠를 정치도구로 이용하려는 사람, 체육 행정의 전문성이 부족한 사람은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반드시 배제시켜야 한다. 그 이유는 이번 선거가 체육계의 운명을 결정짓는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