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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가계대출, 9개월 만에 감소세…지난달 4000억 원↓

주택거래 부진·대출규제 강화 영향
2금융권 늘며 전체로는 2조 원 증가

 

지난해 말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거래가 줄고 금융당국의 엄격한 대출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9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12월 들어 주춤했다.

 

다만 지난해 부동산 열기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폭증한 결과 전체 금융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23년의 4배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41조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 원 줄었다. 지난 3월(-1조 7000억 원) 이후 9개월 만의 첫 감소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2조 5000억 원)이 8000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 4000억 원)은 1조 1000억 원 줄었다. 

 

은행을 제외한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불어나면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속도는 둔화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 원 늘며 전월(5조 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감소하고,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조 3000억 원 늘어난 영향이다. 구체적으로는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농협(1조 5000억 원)을 중심으로 2조 2000억 원 불었고, 보험(3000억 원)과 저축은행(1000억 원)도 증가했다. 주담대는 한 달 새 3조 4000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 4000억 원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1조 6000억 원 불었다. 코로나19 시기(2020년 112조 3000억 원, 2021년 107조 5000억 원)와 비교하면 절반도 미치지 않는 금액이지만, 전년(10조 1000억 원) 대비로는 4배 수준이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작년 12월 가계대출 특징에 대해 "주택거래가 줄어든 데다 정부의 건전성 정책과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했다"며 "비은행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8월 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현재 고점 대비 3분의 1수준까지 축소됐고, 일반적으로 연초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도 줄어드는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계속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좀 더 긴 시계에서 보면 최근 가산금리 인하 등 금융 여건 완화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와 대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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