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한 옹진군 북도종합운동장의 리모델링을 위한 비용이 예산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주민 불편은 여전할 수밖에 없게 됐다.
20일 군에 따르면 북도면 시도리 277-7 일원에 있는 이 운동장은 2만 7910㎡ 규모로 축구장, 그라운드 골프장, 다목적구장, 육상트랙 등을 갖춘 체육시설이다.
그러나 준공된 지 15년도 더 지난 탓에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음향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행사 시 마이크 이용이 힘들뿐더러 흙이 깔린 육상 트랙은 특히 비가 온 뒤 질퍽질퍽해 사용할 수 없다.
인조 잔디의 수명(10년)이 넘어가면서 낮아진 배수 효율로 부상 위험도 높아진 상태다.
이에 북도면사무소는 이번 달 초 문경복 군수 연두 방문 시 면정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규모 리모델링을 건의했다.
군은 사업비 7억 원 정도로 추산해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여기에는 조명 타워 설치, 트랙 교체, 무대 보수 등 내용이 담긴다.
리모델링 전 단계인 설계 용역을 위한 비용으로는 2200만 원을 잡아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는 의회의 2025 본예산 승인을 받기도 전 각 부서 수요 조사에서 밀리게 됐다. 군의 재정난으로 우선순위 사업에서 뒤처졌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북도 종합운동장의 경우 10년이 넘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시설보수) 국비 지원 신청 대상이다”며 “군비 반영이 어렵다면 문체부의 공모사업에도 신청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이번 1차 추경에 설계비를 반영하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