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지난해 10월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5회 글로벌 표준 심포지엄’에서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평가하는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시는 이번 인증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가진 스마트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는 ‘스마트도시’라는 말이 흔치 않던 민선 5기부터 미래 발전에 ‘스마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2012년 7월에는 ‘스마트창조도시 안양’이라는 비전을 선포해 올해로 스마트도시 14년째를 맞고 있다.
그 원동력에는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있다.
CCTV 관제센터인 ‘U-통합상황실’로 시작한 통합센터는 현재 도시의 안전·교통·재난재해 등을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 거듭났다.
이곳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도시 곳곳의 기반시설을 연계하면서 꾸준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국 최초 또는 최고의 정책과 사례들도 탄생했다.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덕원사거리에 ‘스마트 교차로’를 도입했고, 같은 해 시작한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는 2023년 제1회 정부혁신 최고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통 객체를 추적하고 딥러닝해 최적의 신호를 산출하고 실시간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교차로는 현재 관내 64개 교차로까지 확대됐고, 272대의 지능형 CCTV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집에 설치된 음성인식 센터가 통합센터와 연결되고 위급신호 시 119 출동 요청 등으로 어르신의 안전을 지키는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는 총 348건(2019~2024년)의 위급신호를 인지해 어르신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했다.
시청에 자리했던 통합센터는 지난해 4월 지상 4층 규모의 신축건물로 이전했다.
이곳에서는 7000여대의 CCTV를 관리하는 초대형 관제센터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체험하는 홍보체험관,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차고지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북한의 오물풍선과 드론 등 무인비행장치의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중영역까지 감시하는 ‘공중영역 감시·추적체계’를 전국 최초로 군경과 협업해 구축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시의 ‘스마트도시 모델’을 이집트 신수도에 적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이집트 최대 개발기업인 ‘TMG’와 체결했다.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는 지난해 4월부터 일반도로 2개 노선에서 시범 운행을 마치고, 같은 해 9월부터 민간 위탁으로 정식 운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야로의 노선과 운영시간이 확대된다.
인덕원역~안양역을 오가는 야간노선(자정~오전 2시)이 1월부터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어난다.
주간노선은 지금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안구청~비산체육공원을 운행했으나 오는 6월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운행시간을 늘리고, 학원가사거리까지 노선이 확대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각국과 스마트도시 운영 경험을 공유하면서 더 나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