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위험성과 관리법을 담은 지침서 《위장아, 나 좀 살려줘!》(국일미디어, 396p)를 출간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위염과 위궤양, 위암 등 위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같은 대사증후군과 뇌질환 등 다양한 전신 질환과 관련이 깊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이 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감염 관리와 치료에 대한 인식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발견, 예방, 치료, 최신 연구 성과 등을 총망라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이번 책에 담았다.
김나영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마샬&워런 연구상을 수상하며 헬리코박터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글로벌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관련 교과서를 출간했으며, 2024년에는 개정판까지 발간하며 국제적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책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질병을 유발하는 원리와 함께 내시경, 혈액 검사, 날숨 검사 등 진단법의 장단점을 다루며, 제균 치료의 효과와 구체적 방법도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이유를 분석하고 식문화 개선 등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염뿐 아니라 위암과 전신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밝혀진 만큼, 환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얻어 치료와 예방에 나설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김나영 교수는 《제2의 뇌! 장 혁명》,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 《Sex/Gender Specific Medicine in the Gastrointestinal Diseases》 등 소화기계 질환 및 성차의학 관련 다수의 국내외 저서를 집필하며 대중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